조세 무리뉴(오른쪽) 감독이 손흥민의 뺨을 손으로 만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손흥민(33)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은사와 재회할까. 조세 무리뉴(62)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이 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앙제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의 후임으로 무리뉴 감독 재영입을 원한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토트넘은 2024~2025시즌 재앙 같은 성적을 거뒀다. 시즌 대부분을 리그 하위권에서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미 토트넘은 차기 사령탑 선임에 착수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들과 연결됐다"며 "스페인 현지에서는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을 제기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토트넘에서 무리뉴 감독이 다시 언급됐다. 다가오는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대체자로 거론되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준결승까지 진출했음에도 구단 이사회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2024~2025시즌이 끝난 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계약 종료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세 무리뉴 감독과 토트넘 홋스퍼 엠블럼 합성 사진. /사진=풋볼365 갈무리 |
아울러 매체는 "토트넘 경영진들은 여전히 무리뉴 감독을 열렬히 지지하고 있다. 유럽에서 검증된 지도자를 원하는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라커룸 운영 방식도 비판받았다. 구단 내부 갈등과 정보 유출 책임자를 끊임없이 수색하고 있다. 토트넘과 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리뉴 감독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는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을 현실적인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프랭크 램파드도 후보에 올랐지만, 무리뉴 감독은 특히 외부에서도 환영하는 저명한 사령탑이다. 토트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감독"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칼치오 에스트로'도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복귀설을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매체는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만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며 "결승전에 진출한 적도 있지만, 갑자기 해고되며 감독직을 맡지 못했다. 튀르키예에서 격동의 모험을 이어온 것을 고려하면, 토트넘이 무리뉴 감독을 재영입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시사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우승 코앞까지 갔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토트넘을 지휘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32·현 바이에른 뮌헨)을 주축 공격수로 내세워 위기에 빠진 토트넘을 빠르게 정상 궤도로 올렸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까지 향했다. 손흥민이 토트넘 합류 후 우승에 가장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손흥민(오른쪽)이 브렌트포드전 승리 후 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포옹을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
토트넘 홋스퍼 시절 조세 무리뉴(왼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
하지만 토트넘은 결승 직전 돌연 무리뉴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AS로마로 향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컨퍼런스리그(UECL) 초대 우승 사령탑에 등극했다. 2024년 1월 로마를 떠난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 지휘봉을 잡았다.
다만 무리뉴 감독은 페네르바체에서 연일 튀르키예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이달 초 오칸 부룩(52) 갈라타사라이 감독을 가격한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지난 2월에는 갈라타사라이 벤치를 두고 원숭이처럼 뛰어다녔다"라고 말해 인종차별 논란에도 휩싸였다.
튀르키예 생활에 불만이 쌓인 무리뉴 감독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제기된 이유다. '풋볼365'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고 토트넘에서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 유력 소식통 데이비드 온스테인도 토트넘의 감독 교체설에 힘을 실었다"며 "이탈리아 소식통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으로 깜짝 복귀할 수 있다.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왼쪽)의 등을 토닥여주는 조세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