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에 대해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시민사회 단체를 중심으로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5·18기념재단과 공법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31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사태와 관련해 국민연금공단에 주주권 행사를 촉구했다.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의 모회사인 이마트 지분 8.94%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국민연금은 지난 2월 이마트 주식 28만9818주를 추가 매수해 지분율을 기존 7%대에서 8.94%로 확대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국민연금은 스타벅스의 지분 67.5%를 소유한 이마트의 2대 주주”라며 “국민연금이 추구하는 수탁자 책임 원칙은 투자 대상 기업이 윤리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감시할 의무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코리아가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촉발한 지난 18일 당일 이마트 주가는 3% 넘게 빠지며 9만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 29일 8만6100원까지 약 13% 하락했다. 특히, 관련 논란 촉발 초기인 19~20일 이틀 동안에만 10% 넘게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 주가 하락은 국민연금의 지분 평가액 감소로도 직결된다.
이들 단체는 “반역사적 행위를 방치하고 리스크 관리에 실패한 경영진의 무능이 곧 국민 자산 손실로 직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으며 “국민연금공단이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제재 및 주주권 행사 등 행동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참여연대도 국민연금 향해 “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이마트에 제대로 된 (스타벅스 탱크데이) 사건 경위와 재발 방지대책, 기업가치와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당일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논란을 자처했다.
이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지난 2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5·18 탱크데이 이벤트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사과했다.
정 회장은 5·18 탱크데이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지만 ‘꼬리 자르기’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일각에선 이벤트의 고의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사의 고의성 여부 판단은 수사 결과를 통해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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