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5년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출발한 ‘토이 스토리’가 올해 시즌5로 돌아온다. 이 기념비적인 작품의 중심에는 장난감 ‘우디’가 있다. 30년 넘게 우디의 목소리를 연기해 온 배우 톰 행크스는 8일 화상 간담회에서 “토이 스토리 첫 편을 작업할 때부터 ‘또 하고 싶다’, ‘한 편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까지 이르렀다”며 감격했다.
17일 국내 개봉하는 ‘토이 스토리 5’는 여느 시즌보다 세태를 잘 담은 작품이다. 어린이 주인공 보니가 스마트 태블릿 ‘릴리패드’를 선물 받은 뒤 우디와 버즈, 제시 등 기존 장난감들은 뒷방 신세가 된다. 공동 연출을 맡은 앤드튜 스탠튼과 맥케나 해리스 감독은 “요즘 어린아이들이 더 이른 나이에 장난감을 등지고 아이패드와 다양한 종류의 디바이스, 스크린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점을 탐구했다”고 말했다.
새로 등장한 캐릭터 릴리패드의 목소리 연기는 ‘패스트 라이브즈’(2024년), ‘트론: 아레스’(2025년) 등에 출연한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맡았다. 이날 그레타는 한국어로 “진짜 꿈 같다”며 흥분한 목소리로 입을 뗐다. 이어 “기계를 연기한다는 사실은 제가 어릴 적부터 동경해 온 빛나는 별 같은 배우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보다 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고 털어놨다.“실제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는데요. 스마트기기는 굉장히 복잡한 문제예요.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내가 어떻게 가꿔갈 것인지, 어른으로서 나는 이런 기기들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등 세상이 너무 많이 변했다 보니 릴리패드를 연기하면서 제 삶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리)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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