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단체 “‘북향민’ 용어 사용은 인권 유린”…유엔에 진정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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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용어 변경 추진에…“탈북민 당사자 의견 수렴 부족” 통일부 “인권 침해 아니라는 게 인권위 결정 사안…정치화에 유감” 허광훈 북한이탈주민 중앙회 고문을 비롯한 탈북민들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유엔인권사무소 앞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일방적인 탈북민 호칭 변경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정부의 일방적인 탈북민 명칭 변경 시도에 반발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2026.7.31 ⓒ 뉴스1 한 탈북민 단체가 최근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의 약칭인 ‘탈북민’을 ‘북향민’으로 변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반발하며 유엔(UN)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31일 밝혔다.북한이탈주민 중앙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법적 용어를 ‘북향민’으로 강제화하는 것은 ‘인권 유린’이라며 유엔이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통일부는 지난해부터 ‘북한이탈주민’의 약칭인 탈북민을 대체하는 용어로 ‘북한을 고향으로 둔 사람’이라는 뜻의 ‘북향민’을 선정해 정부 행사 및 문서에서 사용하고 있다. ‘탈북민’이 부정적 어감을 지니고 있고 낙인효과가 있을 수 있어 포용적인 사회 통합을 이루기 위해서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다만 정부 차원의 ‘북향민’ 용어 사용을 두고 북한이탈주민 사회의 의견은 완전히 일치하지 않고 있다. 앞서 한 탈북민은 통일부가 진행한 ‘북한이탈주민 명칭에 대한 인식 조사’에 참여하지 못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침해 진정을 제출하기도 했다.인권위는 북향민 용어 사용이 부처의 정책적 재량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진정을 각하했다. 다만 각하와 동시에 “‘북향민’ 명칭 변경에 당사자인 북한이탈주민과의 충분한 합의를 확보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정부가 충분한 공론화 과정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북한이탈주민 중앙회는 진정서에서 “대한민국 통일부 장관 정동영은 수많은 탈북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법적 명칭을 ‘북향민’으로 강제화했다”며 용어 도입 전 탈북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4%는 명칭 변경이 불필요하다고 답했고 대체용어를 묻는 조사에서도 1위는 ‘자유민’이 차지했다”며 “그럼에도 정동영 장관은 기어이 수많은 탈북민이 반대하는 ‘북향민’이란 명칭을 강요하고 나섰다”라고 비판했다.단체는 지난 14일 정 장관이 ‘북한이탈주민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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