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미국 간 김문수 민주당 의원 “뼛속 깊이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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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 출국 자제 요청에도 자녀 만나러 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10.18 뉴스1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4.10.18 뉴스1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대통령과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정국 속에 미국 방문길에 올라 구설에 휩싸였다. 이에 김 의원은 사죄문을 내놨다.

김 의원은 28일 사죄문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내란폭동과 국헌문란이란 헌정사의 중대한 위기 속에서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이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못한 점에 대해 뼛속 깊이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 본회의 불참은 국민을 대표해야 할 국회의원으로 소명을 다하지 못한 무책임한 행동이었다”며 “내 잘못은 그 어떤 핑계로도 용서받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당의 처분을 겸허히 따르는 동시에 이번 잘못을 거울삼아 나 자신을 깊이 돌아보고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일으킨 내란을 종식하고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는 싸움의 최전선에서 내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거듭 밝혔다.

김 의원은 유학 중인 자녀를 만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1주일가량 미국 방문을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김 의원이 갑자기 출국하자 지역 정가 등에선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은 보좌진 등에게도 구체적인 해외 일정에 대해 알리지 않고 떠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주당은 비상시국이란 이유로 지난 7일 국회의원들의 출국 자제를 요청했던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소추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앞두고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당 윤리심판원 회부를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김 의원은 일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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