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핵 정국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야당 주도로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의결되자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27일 탄핵안 의결 후 입장문을 통해 "'왜 거부권은 행사하면서 헌법재판관 임명은 거부하느냐'고 묻는 분들이 계십니다만 안타깝게도 저는 그런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과거에도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님은 위헌 요소와 부작용 우려가 큰 법안에 대하여 국회에 재의요구를 부탁드렸고 국회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한 권한대행은 "'여야가 합의를 못 할 테니 그냥 임명하라'는 말씀은 헌정사의 전례를 깨뜨리라는 말씀이자 우리 정치문화에서 더 이상 토론과 합의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만들라는 말씀이기에 깊은 숙고 끝에 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자신의 결정 배경을 밝혔다.
그는 "여야 합의를 청하는 말씀에 대하여 야당이 합리적 반론 대신 이번 정부 들어 스물아홉 번째 탄핵안으로 답하신 것을 저 개인의 거취를 떠나 이 나라의 다음 세대를 위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한 권한대행은 "저는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관련법에 따라 직무를 정지하고 헌법재판소의 신속하고 현명한 결정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우제윤 기자 / 안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