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운데)는 2021~2022시즌 유럽 진출 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다행히 키미히와 우파메카노가 잔류했고, 이토까지 돌아오며 부담이 줄었다. 다음 시즌 반 다이크까지 팀에 합류하면 혹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AP뉴시스
바이에른 뮌헨(독일) 수비수 김민재(29)가 다음 시즌에는 혹사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수비 자원 요슈아 키미히(독일), 다요 우파메카노(프랑스)와 재계약에 근접했다. 키미히는 최소 2028년 여름, 우파메카노는 2030년 여름까지 팀에 머물 것”이라고 보도했다.
키미히와 우파메카노의 재계약은 김민재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 4시즌 동안 유럽 진출 후 많은 경기를 소화하며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2021~2022시즌 페네르바체(튀르키예) 소속으로 40경기(1골)에 출전한 김민재는 2022~2023시즌 나폴리(이탈리아)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45경기(2골·2어시스트)나 뛰었다. 지난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36경기(1골·2어시스트)에 나섰다. 걸출한 기량을 뽐낸 까닭에 매 시즌 출전시간이 팀 내 상위권에 들었다.
혹사는 부상으로 이어졌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쉴 틈 없이 경기를 치른 결과, 2022카타르월드컵 기간 내내 오른 종아리 부상을 앓았다. 2023~2024시즌에도 엉덩이와 발목을 다쳤다. 올 시즌 역시 지난해 10월부터 왼 아킬레스건과 오른 무릎에 통증을 안고 경기를 소화했다.
다행히 키미히와 우파메카노가 잔류하는 가운데 부상으로 고전하던 이토 히로키(일본)가 최근 복귀했다. 여기에 최근 독일 매체 TZ 등은 리버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네덜란드)의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이적 가능성을 점쳤다. 김민재의 부담이 크게 줄 수 있다. 경쟁자가 늘어나더라도 김민재의 현재 기량과 입지를 고려하면 주전 자리와 출전시간 조절 모두 잡을 수 있다.
TZ는 “다음 시즌 반 다이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 올여름 리버풀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최근 재계약 관련 소식이 뜸해진 상태”며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영입전을 치러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또 다른 준척급 센터백이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