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라 주미 강·김선욱 듀오… 12일간 단 하루 쉬는 '열정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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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선우의 연주는 '오케스트라를 듣는 것 같다'는 평가를 많이 받아요. 지휘자로 함께 활동하고 있는 영향 같아요. 저희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도 이전보다 더 웅장하고 폭넓은 음악을 기대할 수 있을 겁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기자간담회에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사진=뉴스1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 클래식클럽에서 열린 '클라라 주미 강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간담회에서 다가오는 듀오 무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주미 강과 김선욱은 오는 19일 세종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30일까지 서울, 제천, 평택, 부산 등 전국 11개 도시를 순회한다. 이들의 국내 듀오 무대는 5년 만이다.

주미 강은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해 네 살 때 독일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한 것으로 유명하다. 김선욱은 열여덟 살에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영국 왕립음악원 지휘 석사 과정을 마친 후 지휘자로도 활발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들은 2021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왔다. 올해는 1월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무대에 이어 8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에서도 함께 무대에 선다.

이번 국내 공연에선 서정성과 무게감이 공존하는 바이올린 소나타 네 곡을 선보인다. 베토벤부터 레스피기, 바인베르크,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통해 고전과 낭만, 20세기에 이르는 폭넓은 음악 세계를 전한다.

주미 강은 "프로그램을 짤 때 조화와 대비를 중점에 뒀다"며 "레스피기와 바인베르크의 무거운 작품 이후 사랑 이야기면서 영웅적인 성향의 슈트라우스 곡을 배치해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곡으로 끝내고 싶었다"고 했다.

주미 강은 1702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튜니스'를 연주한다. 그는 "남성적이면서 끓는 음색을 가진 악기라 무거운 느낌의 이번 작품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년 만의 국내 듀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뉴스1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7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하고 있다.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오는 2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5년 만의 국내 듀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사진=뉴스1

주미 강은 파트너 김선욱의 열정에서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말했다. "동료, 선후배 중에서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분이에요. 요즘에는 지휘도 해서 그냥 온종일이 음악인 연주자예요."

두 연주자는 이번 투어 동안 단 하루만 쉰다. 공연장이 문을 닫는 월요일(25일)을 제외하면 11일 내내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공연장이 하루 쉬는 날이 있어서 딱 하루 쉬게 됐지만, 기획사 측엔 매일 연주하게 해달라고 했었어요. 돌이켜보면 바쁜 일정을 소화했을 때 가장 많이 성장하더라고요."

그는 바이올리니스트로서의 전성기를 오래 누리고 싶다는 마음도 내비쳤다. "사실 체력적으로는 지금이 전성기라는 걸 느끼긴 해요. 하지만 그걸 말로 표현하고 싶진 않아요. 제 전성기가 50대에 오거나, 지금의 전성기가 30년은 이어지는 게 꿈이거든요. 바이올리니스트는 피아니스트나 지휘자보다 연주 생명이 짧지만 저는 그걸 깨고 싶어요. 70대에도 부상 없이 꾸준히 연주하고 싶습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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