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주년이라는 변곡점에 선 크래비티(CRAVITY)가 미니 8집 'ReDeFINE'을 통해 스스로를 다시 그려낸다. 완벽한 모습만을 전시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 이들은 부서진 틈새와 흔들리는 눈빛마저 '가장 나다운 것'이라 정의하며 한층 과감해진 보폭을 내딛고 있다.
29일 오후 6시 베일을 벗는 이번 신보는 무너지지 않는 법이 아닌, 무너진 뒤 다시 일어나는 청춘의 서늘하고도 뜨거운 온도를 담아냈다. 최근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 만난 크래비티는 6년 차의 유쾌한 결속력 속에 날카로운 음악적 날을 세운 채, 자신들이 재정의할 새로운 계절을 이야기했다.
이번 활동에서 가장 강렬한 시각적 장치는 단연 '사제복'이다. '우로보로스' 상징을 모티브로 삼은 다크한 컨셉에 맞춰 멤버들은 뮤직비디오에서 전원 사제복을 입고 등장해 범상치 않은 아우라를 뽐낸다. '검은 사제들'의 강동원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하자 형준은 "'강동원 계보를 잇는 크래비티' 라는 수식어가 되는거냐"라며 반겼다.
원진은 "단순히 다크한 의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라는 존재에 대해 재정의하려는 이번 앨범의 묵직한 분위기를 녹여내기에 가장 적합한 복장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모는 "멋있는 게 어울리지 않나 싶어 설렌다. 마니아들의 취향을 정조준하는 느낌"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속 강동원의 씬을 연상케 하는 개인 컷을 언급하며 "강동원 선배님을 떠올리며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앨런은 "그 착장에 돼지 인형을 든 포토카드를 만들 예정이니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성숙해진 외형만큼이나 내면의 고민도 깊어졌다. 멤버들은 이번 타이틀곡 'AWAKE(어웨이크)'를 준비하며 각자의 '두려움'을 무대 위에 투영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전 감독으로부터 "멤버들을 두렵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는 형준은 "인간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포를 악령으로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 진지하게 밝혔다.
반면 세림은 "사실 다이어트와 살찌는 게 가장 두렵다. 작년보다 10kg 넘게 감량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태영 역시 "나도 모르게 내가 싫어했던 모습으로 변해버리는 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아이돌 업계엔 '남자병'이라는 말이 있다. 20대가 되면 남자 아이돌들이 벌크업을 하거나 남성미를 부각하는 현상에서 비론된 말이다. '남자병 걸린 사람은 없느냐'고 묻자 형준은 "몇명 있긴 한데 애교를 안 하려고 피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폭로했다.
태영은 "걱정 마시라. 제가 옆에서 수염이 조금이라도 자라면 깎으라고 하고 있다. 초심 잃었나? 하면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앨런은 "물건을 흘리고 다닐 때마다 에어팟, 개념, 예의는 챙겼냐고 서로 물어본다"고 덧붙여 탄탄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재계약과 군 입대 등 민감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서도 이들은 "건강하게 마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진은 "공백기가 길어지지 않게 네명씩 나누어 입대하자는 우스개소리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팬들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앨런은 "따스하게 날 안아줄래? 어떤 것도 두렵지 않게"라는 가사를 언급하며 시련 속에서도 팬들과 서로를 지탱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재계약과 관련해 원진은 "아무래도 컴백을 준비하기 전에 재계약도 다가오고 있고, 그런 고민도 각자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컴백을 앞두고 있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팬들도 있기에 컴백에 집중을 하기로 마음을 잡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가 정말 열심히 간절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성민은 "끝이라고 생각했던 순간, 어떻게 보면 좌절하고 꺾일 수 있는 순간이 딛고 일어나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발상의 전환이 되는 순간이기도 하다"며 "마냥 두렵고 불안한 마음을 표현한다기보다는, 희망적으로 바라보며 컴백을 준비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음악적 참여도 적극적이었다. 태영은 데뷔 후 첫 자작곡 'Love Me Like You Do'를 수록하며 역량을 증명했고, 원진과 앨런은 데뷔 6주년 기념 팬송 '봄날의 우리'를 통해 러비티를 향한 애틋한 진심을 담았다.
이들은 '퍼포비티(퍼포먼스+크래비티)'라는 수식어를 재입증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형준은 "1위나, 판매량이라는 수치에만 매몰되기보다 그에 걸맞은 실력을 증명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태영은 "빌보드 입성이라는 뚜렷한 성공을 거둬 기쁘게 웃고 싶다"며 당찬 목표를 세웠다. "두려움을 안아드리는 앨범이 되고 싶다"는 원진의 말처럼, 크래비티는 'ReDeFINE'을 통해 자신들만의 새로운 전성기를 재정의할 전망이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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