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9일 크라운제과에 대해 올해 주가수익비율(PER) 추정치가 6.1배로 음식료 기업 중 가장 저평가돼 있다고 짚었다. 그렇지만 저평가 요인들이 점차 해소되며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별도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 증권사 백준기 연구원은 "크라운제과의 저평가 사유였던 성장성·매출 정체가 점차 해소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 연구원은 "회사는 향후 대부분의 신제품을 스낵 라인에서 생산할 계획"이라며 "스낵의 영업이익률은 15~18% 수준으로 비스킷의 5~7%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기존 지적재산권(IP)인 죠리퐁, 콘칩, 신짱 등을 활용하면서 신규 스낵 제품 기획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는 2021년 이후 소비자 가격 인상을 유보해 왔다. 업종 내 이례적 수준의 보수적 기조는 현 시점 회사 가격 인상여력이 충분하단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스낵 중심 신제품 확대를 중심으로 가격 정상화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업종 내 가장 많이 저평가받는 상황인 만큼 약간의 개선도 소외된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2021~2024년 지속된 원가부담으로 영업이익률이 4%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최근 밀가루, 유지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안정화됐고, 코코아 가격 상승세도 완화하고 있다. 신공장 기반 스낵 확대 시점과 맞물려 가격 인상과 수익성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SNS 마케팅 전환으로 판관비 부담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최근 마이쮸 써니피치, 뽀또 블랙레몬, 츄러스 애플시나몬 등의 리뉴얼 제품이 젊은 소비층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PER뿐 아니라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5배 수준으로 저평가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