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中틱톡에 AI데이터센터용 칩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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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설계사인 퀄컴이 중국 바이트댄스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미국의 대중 AI 칩 수출 규제를 우회할 수 있는 수준의 제품으로, 중국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퀄컴의 AI 반도체 수백만 개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 칩은 바이트댄스의 독자 AI 소프트웨어 구동에 활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AI 신흥 강자로 떠오른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인 바이트댄스는 올해 AI 인프라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25% 늘린 2000억위안(약 44조6000억원)으로 확대했다. AI 인프라 투자의 상당 부분이 반도체 구입에 집중되는 만큼 퀄컴이 대규모 공급을 따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계약은 미국의 대중국 AI 칩 수출 규제 속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GPU가 중국 수출 규제에 묶인 틈을 타 상대적으로 성능이 낮은 AI 칩을 개발해 이 시장을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퀄컴이 데이터센터용 AI 칩 시장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한 것도 의미가 크다. AI 칩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 속에서 AMD 브로드컴 구글에 이어 퀄컴까지 대형 수주를 따내면서 경쟁 구도가 다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해령 기자 hr.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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