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무료 배달 확대에 배달앱 경쟁 2라운드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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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2위인 쿠팡이츠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배달을 확대하면서 시장 판도가 요동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달의민족(배민)이 1위 수성을 위해 ‘맞불’을 놓으면 업체 간 경쟁은 한층 격화할 전망이다.

쿠팡이츠는 일반 회원에게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오는 8월까지 한시적으로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쿠팡이츠는 쿠팡의 유료 회원제 프로그램인 ‘와우 멤버십(월 7890원)’ 회원을 대상으로 2024년 3월부터 무료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이츠는 소비자가 내야 할 배달비를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배달앱은 통상 음식을 주문한 고객과 입점 업체로부터 각각 1000~3000원의 배달비를 받는다.

배달 플랫폼 업계에서는 배민이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매각설로 주춤한 사이 쿠팡이츠가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쿠팡이츠가 2024년 3월 무료 배달을 도입한 후 월 이용자 수는 1년 새 684만 명에서 1044만 명으로 52.6% 급증했다. 같은 기간 배민의 이용자 수는 2174만 명에서 2175만 명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배민 관계자는 “쿠팡이츠의 무료 배달 확대는 업계 출혈 경쟁을 부추기고 소상공인에게 배달비를 전가하는 등 부작용이 클 것”이라며 “대응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했다. 배민은 과거 쿠팡이츠가 와우회원 무료 배달로 판을 흔들자 두 달 만에 무료 배달 멤버십 서비스인 ‘배민클럽’을 출시하며 뒤따라간 적이 있다.

국회에서도 배달앱 상생안 논의가 중단된 가운데 무료 배달 경쟁은 장기적으로 음식 가격과 플랫폼 수수료 인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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