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2일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6400선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무기한 휴전을 선언하면서 시장 전반에 '타코'(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기대가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오히려 국내 기업들이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9.46포인트(0.46%) 오른 6417.93으로 거래를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0.01% 하락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5분께까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하락세를 굳힌 뒤 오후 2시16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해 오름폭을 소폭 확대한 채 마감했다. 이란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 속에서도 3거래일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1조779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520억원과 9203억원어치를 팔았다.
시장은 이날 미국과 이란의 2차 휴전 협상이 불발됐음에도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선언하자 전면전 가능성까지 열어뒀던 시장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인식이 더 강하게 형성되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계기로 전쟁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 기업들의 실적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자극하고 있으나 실적과 수주 모멘텀(동력)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SDI(2.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1.8%) LG에너지솔루션(1.36%) SK스퀘어(0.28%) 두산에너빌리티(0.17%) 등이 오른 반면 KB금융(-1.87%) 삼성바이오로직스(-1.7%) 현대차(-0.92%)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0.08%) 등이 내렸다. 기아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이수페타시스(21.17%) LG이노텍(17.65%) 삼성전기(5.18%) 등 반도체 기판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인쇄회로기판(PCB) 및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투자업계 분석이다. 또 HD현대중공업(11.28%)은 미국 에너지 기업과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힘입어 급등했다.
반면 현대건설(-3.49%) GS건설(-3.25%) DL이앤씨(-2.58%) 삼성E&A(-2.13%) 등 건설주는 동반 하락했다. 미국·이란 종전 협상이 지연되자 중동 재건 수혜 기대가 약화한 탓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2.09포인트(0.18%) 오른 1181.12로 마감했다. 0.19% 하락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내림세를 이어가다 오후 3시14분께를 기점으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개인과 함께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오후장 들어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반전시켰다. 이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061억원과 9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374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천당제약(-15.25%) 에이비엘바이오(-3.53%) 리가켐바이오(-2.99%) HLB(-2.88%) 알테오젠(-2.57%) 코오롱티슈진(-2.16%) 에코프로비엠(-1.13%) 레인보우로보틱스(-0.83%) 등이 내린 반면 리노공업(1.43%)과 에코프로(0.37%) 등이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7.5원 오른 1476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1 day ago
4






![삼성전자 신고가 돌파…국내 반도체·전력설비·조선주 웃었다 [매경 자이앤트]](https://pimg.mk.co.kr/news/cms/202604/23/news-p.v1.20260423.e3c7a16761a24928a287cb498a3f8ac1_R.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