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 가까이 상승한 코스피가 2500선을 회복하며 마감했다.
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62포인트(1.86%) 오른 2500.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0.72% 오른 2472.06에 개장해 오름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상승 폭을 확대했다. 장중 2500선(장중 고가 2500.67)을 터치하고 재차 2490선에서 등락하기도 했으나 종가 기준 2500선을 넘기는 데 성공했다.
코스피가 2500선 위에서 거래된 것은 종가 기준 지난달 28일(2504.67포인트) 이후 3거래일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19억원, 29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0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102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에서 445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478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증권 업종이 각각 4%대 강세를 보였다. 철강금속(4.01%), 금융업(3.60%), 기계(2.79%), 화학(2.38%) 등도 큰 폭 상승했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가스업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5만 3600원으로 보합으로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3.84% 급등한 16만 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15만 8800원으로 마치면서 지난 9월 20일(종가 15만 7100원) 이후 두 달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외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1.40%), 셀트리온(068270)(1.25%), 기아(000270)(4.03%), NAVER(035420)(2.70%), 고려아연(010130)(9.28%)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1%), 현대차(005380)(-0.69%), POSCO홀딩스(005490)(-1.78%) 등은 약세로 마쳤다.
특히 KB금융(105560)(4.98%), 신한지주(055550)(4.64%), 삼성생명(032830)(2.25%), 삼성화재(000810)(9.43%), 메리츠금융지주(138040)(2.82%), 하나금융지주(086790)(3.61%) 등 금융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배당과 방어주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010130)은 내달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영풍(000670)연합과의 장내 지분 매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6거래일째 강세를 보였다.
이날 고려아연 종가는 전장보다 12만 7000원(9.0%) 오른 153만 8000원으로,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달 27일 8.29% 오른 101만 9000원을 기록해 5거래일 만에 100만원대로 다시 올라선 뒤, 같은 달 28일(12.17%), 29일(3.24%)에 이어 이달 2일(19.58%)에도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거래량은 3억 1445만주, 거래대금 8조 8725억원으로 집계됐다. 735개 종목이 올랐고 166개는 내렸다. 37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됐고 상한가는 2개, 하한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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