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국대사대리로 근무한 케빈 김(김여욱)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됐다.
백악관은 2일(현지시간) 텍사스 출신 김 부차관보를 주 아세안 미국 대사로 지명한다고 공고했다. 그는 미국 국무부와 의회 등에서 근무한 한국계로,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 내 안보 현안을 깊이 있게 다뤄 온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사 겸 국무부 부장관의 수석고문 및 비서실장을 맡아 여러 차례 북미 핵 협상에 관여했다. 2018년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하노이 정상회담 및 비무장지대(DMZ) 회동 등을 가까이에서 지원했다. 2020년에는 마셜 빌링슬리 대통령 군비통제 특사의 수석고문을 역임했다.
이후 2021년부터 4년간 빌 해거티 상원의원실(공화, 테네시)의 국가안보 담당 연구원,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인도태평양 사령부 및 주한미군 담당자로 일했다. 지난해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출범 후 국무부로 돌아와 동아태국에서 근무했다. 동아태지역은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몽골 등을 두루 담당한다.
김 대사 지명자는 당초 한반도 정책을 맡기 위해 부차관보로서 트럼프 2기 정부에 합류했으며, 마이클 디솜브리 차관보 부임 전까지 선임 국장으로서 업무를 총괄했다. 지난해 8월 워싱턴DC 한미정상회담 과정 및 10월 경주 정상회담에서도 미국 측에서 양국 간 소통 업무를 조율했다.
지난해 10월 조셉 윤 전 주한미국대사대리의 후임으로 지명돼 약 70일간 근무했다가 갑자기 미국으로 돌아와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보좌관으로 임명돼 북미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기도 했다.
존스홉킨스대 역사학을 전공한 후 이 대학 국제대학원(SAIS)에서 글로벌 이론 및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공식적으로 대사로 지명되기 위해서는 상원 외교위원회 등에서 서면 검증 및 청문회를 거쳐 인준을 받아야 한다. 본회의에서도 과반 찬성을 얻고, 대통령이 정식으로 임명해야 한다. 최소 수개월이 걸리며 1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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