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스테판 커리가 일어서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베테랑의 분전도 팀 패배는 막지 못했다. 스테판 커리(37)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플레이오프(PO) 2연패 수렁에 빠졌다.
골든스테이트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서부 컨퍼런스 PO 2라운드 3차전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 97-102로 졌다.
3쿼터까지 73-69로 앞서던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에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시리즈 1승 2패로 미네소타에 리드를 내줬다.
커리는 1차전 도중 부상이 확인돼 라커룸으로 향했다. NB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커리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 3차전 모두 결장하게 됐다. 스티븐 커(59) 골든스테이트 감독도 "코칭 스태프와 선수 모두 스테프(커리)를 걱정하고 있다"라며 "다만 선수가 다치는 건 경기의 일부다. 선수들은 다치기 마련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앤서니 에드워즈(가운데)가 상대 수비를 피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에이스의 부재 속 지미 버틀러(33)와 조나단 쿠밍가(23)는 각각 30득점 넘게 기록하며 분전했다. 버틀러는 43분을 뛰며 33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렸다. 쿠밍가는 3점슛 3개 포함 30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네소타에서는 앤서니 에드워즈가 36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이날 최다 득점을 올렸다. 줄리어스 랜들은 24득점 10리바운드 12어시스트 트리플 더블을 올렸다. 제이든 맥데이얼스가 15득점 6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보탰다.
커리의 부재가 뼈아팠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앤서니 슬레이터는 "커리가 빠진 골든스테이트는 공격에서 문제를 드러냈다"며 "1차전에서 커리가 다친 이후 골든스테이트는 두 번의 홈 경기 중 적어도 한 번은 이겼어야 했다. 하지만 첫 번째 시도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심지어 PO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는 버틀러의 체력 부담도 골든스테이트의 불안 요소다. 슬레이터는 "커 감독은 부진한 로테이션 선수 중 일부를 정리할 것"이라며 "휴스턴전에서 큰 부상을 당한 버틀러는 3차전에서 43분을 뛰었다. 그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워리어스의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미 버틀러(오른쪽)와 앤서니 에드워즈.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