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 미국 데뷔무대 호평
"탁월한 표현력 관객 매료"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이 미국 뉴욕 카네기홀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한은 지난 3일(현지시간) 카네기홀 잰켈홀에서 열린 단독 리사이틀에서 클라리넷의 매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며 현지 클래식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 예원학교와 싱가포르국립예술학교를 거쳐 2023년 파리국립오페라에 입단해 동양인 최초로 관악 부문 종신 수석으로 임명된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유럽을 넘어 미국 클래식 음악계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김한은 이번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홍사헌과 함께 카미유 생상스, 요하네스 브람스, 프랑시스 풀랑크, 레너드 번스타인의 클라리넷 소나타를 차례로 연주했고, 한국 작곡가 이건용의 무반주 독주곡 '송 인 더 더스크 I(Song in the Dusk I)'을 선보였다.
생상스의 클라리넷 소나타로 이날 공연의 문을 연 김한은 이후 '송 인 더 더스크 I'을 통해 한국적 정서와 전통악기의 울림을 겹쳐내면서 공연에 긴장을 불어넣었다.
현지 반응은 뜨거웠다. 미국 클래식 전문 매체 '뉴욕 클래시컬 리뷰'는 김한의 연주에 대해 "탁월한 기량과 표현력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다"고 호평했다. '송 인 더 더스크 I'에 대해 "약 9분 동안 완전히 다른 세계에 머무는 듯했다"며 "김한이 클라리넷으로 끌어낸 한숨, 신음, 속삭임이 운명에 맞서는 기도와 항변처럼 들렸다"고 썼다.
이날 객석에는 톰 갤런트 제너럴 아츠 투어링 디렉터를 비롯해 공연장·기획사·음반사 관계자와 음악평론가들이 다수 자리했다. 한국메세나협회와 미국 코리아뮤직파운데이션이 미국 클래식 음악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김한을 소개한 이번 무대는 단순한 데뷔 공연을 넘어 향후 미국 무대 활동의 발판이라는 의미도 컸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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