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이호준 감독 "고인 명복 빈다, 부상자 분들도 빨리 쾌유 기원" [고척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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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이 4일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호준 감독이 근조 리본을 달고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이호준(49) NC 다이노스 감독이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침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호준 감독은 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인터뷰에 앞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 부상자분들은 빨리 쾌유하시길 바라는 마음밖에 없다. 선수단도 그렇고 충격을 받은 상태다. 조용한 상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 감독은 "주장 박민우 선수를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불필요한 세리머니나 이런 부분들을 유념하면서 경기를 하자고 한 것으로 안다. 스태프들도 이런 분위기를 인지하고 게임에 임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리던 오후 5시 20분경 3루 쪽 매장 위쪽 외벽에 고정돼 있던 구조물이 추락해 매장 앞에 있던 20대 A씨와 10대 B씨 자매 등 관중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 등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머리를 다쳤던 A씨는 31일 오전 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에 3월 30일 예정됐던 NC-LG 경기가 취소됐다.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열리기로 했던 SSG와 주중 3연전 역시 안전 점검으로 인해 순연됐다. 오는 11일부터~13일 창원에서 개최 예정이던 롯데와 NC의 3연전이 역시 사직에서 NC의 홈 경기로 치르게 된다. 이에 대해 이호준 감독은 "(홈구장이 아닌 곳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 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NC는 키움을 맞아 박민우(2루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우익수)-데이비슨(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권희동(좌익수)-도태훈(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외국인 투수 로건이다.

1일 창원NC파크에 희생자를 추모하는 꽃이 놓여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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