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계 후보 3명 당선 확률 높이려
당원 출생월 따라 투표할 후보 배분
친명계 “노골적 파당 행위 멈춰라”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은 20일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후보가 패키지로 묶어 지지자들에게 생월에 따라 투표할 후보를 정해주고 투표를 독려 중”이라며 “전당대회를 앞두고 벌어지는 노골적인 파당(派黨) 정치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대표 지지층이 공유하고 있는 ‘생일별 투표 전략’을 두고 당을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한 것.
친청계는 권리당원 1명이 후보 2명에게 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당원들의 출생월에 따라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 3명(최민희 이성윤 한민수 의원) 중 2명을 배분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지지층 표를 골고루 배분해 세 후보의 당선 확률을 높이려는 의도다.
황 최고위원은 “사리사욕을 앞세워 특정인에게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파당 정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며 “생일에 따라 (당원 표를) 배분하듯 나눠 갖겠다는 발상 자체가 당원을 주권자가 아닌 표의 숫자로 여기는 오만”이라고 했다.
친청계 반발로 무산된 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 문제를 두고도 책임론이 재차 불거졌다. 친명계 강득구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원 도입이 부결됐다. 그런데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위한) 기탁금은 4배나 올랐다”며 “민주당은 청년을 얘기하지만 어떻게 보면 청년들 가슴을 때리는 정책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날 이재명 대통령의 ‘기탁금 재검토’ 관련 X(옛 트위터) 게시글을 언급하며 “얼마나 절박하면 대통령이 글을 올렸겠나. 우리 모두 반성하고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청계 문정복 최고위원은 “그 누구도 청년을 링 밖으로 내몰지 않았다. 오히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만들고자 했다”고 즉각 반박했다. 문 최고위원은 “청년 최고위원 선출은 당헌 개정 사안이고, 전대 후보 등록을 코앞에 두고 바꿀 상황이 아니었다”며 “가짜 프레임을 퍼뜨리며 국민과 당원을 이간질하는 행위를 멈추라”라고 말했다. 박규환 최고위원도 “가짜 뉴스에 기반한 지도부 흔들기는 사라져야 한다”고 비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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