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청-친명 ‘감기약 논쟁’…이성윤 “성분 밝혀라” vs 김민석 “국힘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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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균형발전을 넘어 지방주도성장으로’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7.7 뉴스1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열린 ‘균형발전을 넘어 지방주도성장으로’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6.7.7 뉴스1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당권 주자들의 과거지사에 대한 진흙탕 난타전을 얼룩지고 있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당일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가 국회의 해제 표결 직후 도착한 것과 관련해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이 “감기약 성분을 밝히라”며 공세하자 김 전 총리가 “국민의힘에서 얘기한 줄 알았다”며 반발한 게 대표적이다.

김 전 국무총리는 7일 기자들과 만나 이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사과를 해달라”고 했다. 전날 이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가) 민주당 의원과 계엄 선포 직전에 통화를 했다고 한다”며 “자는 척하는 사람은 깨울 수 없다”고 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07.06 수원=뉴시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6.07.06 수원=뉴시스
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현직 국무총리가 TPO(시간, 장소, 상황)에 맞지 않게 ‘당 대표 로망’ 발언을 함으로써 평지풍파를 일으킨 것이 대표적 자기 정치 사례”라고 했다. 전날 김 전 총리가 출마 선언에서 “지난 1년, 자기 정치의 폐해가 당정 협력을 혼선에 빠뜨렸다”고 말한 데 대해 역공에 나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7.6. 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6.7.6. 뉴스1
앞서 송영길 전 대표는 정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식에 불참했다고 주장했다가 정 전 대표가 참석한 사실이 드러나자 사과하기도 했다. 또 친청계는 김 전 총리가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있는 민주당을 탈당해 정몽준 후보가 창당한 국민통합21로 넘어간 데 대해 연일 공세하고 있다. 상대 진영을 향한 이른바 ‘파묘’가 수위를 넘자 이학영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당의 단합을 해치는 과도한 비방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
구민기 기자 k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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