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최고위원 선거를 두고 의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친명계(친이재명계)가 선수를 친 가운데 원외 청년 주자들이 가세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친청계(친정청래계) 잠재 주자까지 포함하면 후보는 두 자릿수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장동 개발 비리의혹 사건 변호인 출신인 친명계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당정청 간 1㎜ 오차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자기 정치 욕심으로 이재명 정부와 엇박자를 낸 지도부 교체는 당원들 요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4위로 낙선했다. 당시 친명계 강득구 의원, 친청계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당선돼 친청계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친명계에선 이 대통령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8일, 여성 후보인 서미화 의원이 9일 출마 선언을 한다. 박선원·김영호 의원은 이미 출마를 선언했고, 정진욱·박성준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친청계 주자로 거론되는 한민수·최민희·이성윤 의원 등을 감안하면 후보는 10명을 넘을 수 있다.
20·30 원외 정치인들의 도전도 주목받고 있다. 2001년생 정치 인플루언서인 정민철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이날 “민주당은 아직도 구시대적 내분이나 벌이고 있다”며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촉법 평론가’라고 비판한 정 부의장은 ‘뉴이재명’ 지지층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3일엔 1989년생 김형남 전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도 출마 선언을 했다. 최고위원 선거는 오는 20일 예비 경선에서 8명을 살린다. 8·17 전당대회에서 최종 5명을 뽑는다.
한편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회의를 열고 2018년 폐지된 청년 최고위원 제도를 부활시키기로 했다. 구체적 선출 방식은 9일 정한다. 전준위는 또 당대표 선거에서 ‘선호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유권자가 1위부터 차례로 선호 순위를 표시하는 방식이다. 1순위만 따져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바로 당선이 확정된다.
이시은/최해련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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