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드론·로봇 배송 도입
안양시는 호우 때 경고방송
수원시, 불법점유 단속 활용
경기도 지자체들이 드론을 행정 전반에 본격 도입하며 '하늘길 행정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치킨과 음료를 공원으로 배송하는 생활형 서비스부터 집중호우 경보방송, 불법 시설물 단속, 공사장 안전점검까지 활용 범위도 빠르게 넓어지는 모습이다.
14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시는 최근 전국 최초로 '드론·로봇 융합형 스마트 물류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며 미래형 배송체계를 현실화했다. 로봇이 음식점에서 주문 물품을 받아 드론 배송 거점까지 이동하면 이후 드론이 공원과 탄천 물놀이장 등으로 음식을 배송하는 방식이다. 이번 서비스는 국토교통부가 실시하는 '2026년 드론 실증도시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시민들은 공원 내 QR코드를 통해 공공배달 앱 '먹깨비'로 주문하면 무료로 배송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드론은 이제 '배달원'뿐만 아니라 '재난 안전 요원' 역할까지 맡고 있다. 안양시는 올여름부터 인공지능(AI) 기반 무인 드론 안전 안내방송 시스템을 본격 운영한다. 집중호우 시 시민들이 하천 주변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드론이 자율 비행하며 실시간 경고 방송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드론이 행정 감시와 단속 업무의 핵심 장비로 자리 잡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원시는 최근 드론을 활용한 국·공유지 정밀 조사 시스템을 본격 가동했다. 드론으로 항공 사진 수천 장을 촬영한 뒤 이를 합성해 5㎝ 안팎의 초정밀 지도를 제작하는 방식이다. 비닐하우스 등 불법 시설물은 3차원 모델로 구현해 점유 면적까지 정밀 분석한다. 시는 확보한 데이터를 변상금 부과와 대부계약 관리 등 행정 처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이처럼 드론 도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스마트도시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한 행정 효율화를 넘어 미래 산업 육성과 도시 브랜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드론 산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 이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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