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9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확산 사태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한때 치사율이 최고 90%에 이르러 ‘죽음의 바이러스’로 불렸는데, 최근 다시 국제 보건 위협 요인으로 떠올랐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아프리카 보건장관들과의 화상 브리핑에서 “에볼라의 확산 속도가 우리의 통제 노력을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콩고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확진 환자는 101명, 누적 의심 환자는 930명으로 늘어났다.
에볼라 의심 사망자도 221명으로 늘었다.
이번 에볼라 유행은 민주콩고 동부 이투리 주(州)를 중심으로 북키부, 남키부 등 11개 감염 지역으로 퍼졌으며,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만 2200명이 넘는다. 이웃 나라인 우간다에서도 의료진을 포함해 7명의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지난 22일 민주콩고의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인접국인 우간다의 위험도는 ‘높음’으로 평가했다. 두 국가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된 변종 ‘분디부교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이다.
질병관리청도 민주콩고 인근 에티오피아, 르완다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등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26일 “에볼라바이러스병 대책반을 운영하며 국내외 발생 동향을 지속 감시하고 있다”면서 “국내 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해 신속 대응 및 진단검사 등 분야별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 관리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지난 19일 유행국인 민주콩고, 우간다, 남수단을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이날부터 에티오피아, 르완다를 추가해 관리지역을 총 5개국으로 확대한다. 이 지역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모든 국내 입국자는 검역관에게 건강 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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