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도 더위 느껴… “안 덥다”는 말 믿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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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에겐 ‘위험한 여름’ 더운데 에어컨 안켜고 물 안마셔 판단 능력 떨어져 대응 행동 못해 치매 환자도 더위와 추위 같은 온도 변화를 느낄 수 있다. 다만 그에 맞춰 옷을 갈아입거나 냉난방을 조절하는 등 적절한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할 수 있어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치매 환자는 더위와 추위를 느낄까? 치매 환자도 덥고 추운 것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몸이 덥거나 춥다는 것을 느껴도 그 상황에 맞춰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수 있다. 그래서 한여름에 두꺼운 옷을 입고 있거나 땀을 흘리면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는 일이 생긴다. 목이 말라도 물을 찾아 마시지 않거나, 물을 마셨는지 기억하지 못해 수분 섭취가 부족해질 수도 있다. 반대로 한겨울에는 외투를 챙기지 않은 채 밖으로 나가려 하거나 실내가 추운데도 난방하지 않고 지내기도 한다. 이기혁 분당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치매 환자도 더위를 느낀다”며 “다만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몸이 덥다는 느낌이 들어도 옷을 벗거나 물을 마셔야 한다는 판단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며 “기억력이 떨어져 물을 마시는 것을 잊거나 계절과 맞지 않는 옷을 계속 입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더운 날에는 이런 특성이 위험해질 수 있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못한 상태에서 오랜 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탈수와 온열질환 위험이 커진다. 치매 환자가 평소보다 심하게 처지거나 어지러워하고, 반응이 둔해지거나 갑자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히 치매 증상이 심해졌다고 넘겨서는 안 된다. 탈수나 온열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 추운 날에도 비슷하다. 추위를 느끼더라도 옷을 더 입거나 난방을 켜야 한다는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낮은 온도에 장시간 노출될 수 있다. 저체온증이 생기면 몸을 심하게 떨거나 말이 느려지고 졸림, 혼란 등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 역시 치매 환자에게서는 평소의 인지 기능 저하와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 보호자는 실내 온도를 확인하고 치매 환자의 옷차림이 계절에 맞는지 살펴야 한다. 여름에는 물이나 음료를 눈에 잘 띄는 곳에 두고 일정한 간격으로 마시도록 도와야 한다. 겨울에는 외출 전 겉옷과 장갑 등을 챙겼는지 확인해야 한다. 치매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더위와 추위를 느끼느냐가 아니라 느낀 뒤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느냐다. 환자의 말만 듣기보다 옷차림과 수분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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