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군부대 곳곳서 식중독 의심 신고…장병 150여명 치료

4 hours ago 2

육군·공군 장병들 설사·복통으로 軍·민간병원서 진료
軍과 보건당국 식자재 문제 가능성 등 역학조사 착수

충북 지역의 여러 군부대에서 다수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해 군과 보건당국이 역학 조사에 나섰다. 3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북 보은군의 한 육군 부대 소속 장병 3명이 설사 등 증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청주와 괴산, 증평 등의 육군과 공군 부대에서 식중독 의심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다.

해당 장병들은 설사와 복통 등 전형적인 식중독 의심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까지 육군 3개 사단·여단급 부대와 일부 공군 부대 소속 장병 150여 명이 식중독 의심 증세가 확인돼 군 병원과 민간병원에서 진료받았다”고 밝혔다.

충북도 내에는 대규모 부대가 많아 식중독 의심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육군과 보건당국은 사건 하루 이틀 전 해당 부대에 보급된 식재료나 음식에서 문제가 발생했거나, 조리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 등에 무게를 두고,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식중독 의심 환자가 발생한 육군의 3개 사단·여단은 동일업체로부터 식자재 등을 공급받았다”며 “역학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확한 원인을 예단하긴 힘들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3일 충청 지역 여러 부대에서 수십 명의 장병이 원인 불상 설사와 복통 증상을 호소해 군 병원과 민간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면서 “피해 인원이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장병들의 급식 안전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철저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원인 규명, 재발 방지를 위한 식자재 관리와 급식체계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