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비전과 정책을 이질감 없이 세련된 스토리로 풀어낸 ‘충남히어로’는 다소 느긋하고 여유로우며 전통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여겨지던 충남의 기존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고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제작된 영상은 1분 50초 분량의 바이럴 영상과 공중파 등 TV에 송출되는 30초 분량, 두 가지의 형태로 공개됐다.
광고는 평범한 도민들이 일상 속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첫 번째로 등장하는 히어로, 코드명 CN-1은 하늘을 날며 탄소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친환경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충남은 지난 2022년 대한민국 최초로 ‘탄소중립경제특별도’를 선포했다. 충남은 지역 내 석탄 발전소를 줄이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충남에 몰려있다. 에너지 전환을 통해 친환경적인 경제 구조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다음 히어로는 자이언트맨(거인)처럼 몸을 거대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커진 만큼 힘도 세지고, 다른 이들이 우러러보는 존재로서 그의 능력은 ‘더 큰 세상을 준비하는 충남의 미래’를 상징한다. 이 히어로는 단순한 초인이 아니라, 충남 도민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더 큰 목표와 비전을 투영하고 있다.
광고는 히어로의 위용을 통해 충남이 추진하는 ‘베이벨리 메가시티’와 같은 경제발전 비전과 맞물린다. 아산만 일대(충남 천안·아산·서산·당진·예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안산·시흥)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 모빌리티, 수소경제 등 4차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키우겠다는 게 충남의 전략이다.
광고의 또 다른 매력은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히어로라는 메시지다. 사실 ‘충남히어로’는 충남의 반전이 아닌 진면목에 가깝다. 평화로울 땐 느긋한 듯 보이지만, 위기가 닥쳤을 때 누구보다 묵직한 힘을 발휘해온 이들이 바로 충남 도민들이기 때문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도민들의 숨겨진 힘과 희생정신은 현대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광고는 단순한 상징을 넘어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220만 도민 모두에게 나도 히어로라는 자부심을 선사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지닌 히어로가 등장하면서 충남의 미래 지향적 정책이 한껏 부각된다. 충남은 청년 농업인 지원을 위한 스마트팜 도입과 고령 농업인을 위한 연금제도 등으로 농업 혁신을 지향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구조적 개혁도 함께 추진 중이다.또 ‘아이를 낳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책임’지는 충남형 저출산 대책으로 인구소멸의 국가적 위기를 타개할 대안도 제시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오고 있다. 2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주 4일 출근제 적용, 24시간 영유아 전담 보육시설 전 시·군 설치 등 충남형 풀케어(Full Care) 돌봄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충남은 ‘충남히어로’와 관련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광고 속 히어로의 이름을 시청자들이 직접 지어주는 ‘히어로 네이밍 이벤트’, 충남히어로 응원 댓글 이벤트, ‘나의 히어로에게 마음 전하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나의 히어로 유형을 테스트해보고 자신만의 히어로를 생성형 AI로 만들 수 있으며 실제 충남 도민의 사연을 모집해 ‘충남의 숨겨진 히어로’ 웹 다큐멘터리도 제작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위해 다시 깨어나 기지개를 켠 ‘충남 히어로’의 이야기는 이제 막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충남 도민과 함께 그려나갈 대한민국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용석 동아닷컴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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