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 뒤 홍보는 옛말… 책 기획 단계부터 이벤트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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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기획] 변화하는 출판사 트렌드 편집자-마케터 함께 독자 경험 논의 출판학교 “업무 영역 구분 없어져” 게티이미지뱅크 독자가 책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지면서 출판사의 일하는 방식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편집자가 원고를 다듬고 책을 만든 뒤, 출간이 가까워지면 마케팅팀이 홍보를 맡았다. 하지만 최근엔 기획 단계부터 편집자와 마케터, 디자이너가 함께 참여해 독자가 책을 어떻게 만나고 경험할 것인지까지 함께 설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문학동네는 3월 백온유 작가의 소설집 ‘약속의 세대’를 출간하면서 원고 검토 단계부터 편집팀과 마케팅팀이 함께 각 단편을 독자에게 어떤 방식으로 선보일지 논의했다. 논의 결과, 수록작 ‘광일’은 작가명과 작품명을 가린 채 가제본으로 먼저 읽는 ‘블라인드 독파단’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 이벤트는 700명 넘는 독자가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또 다른 단편 ‘사망 권세 이기셨네’는 정식 출간 전 온라인 연재 형식으로 공개해 독자들이 여러 회차를 따라 읽으며 작품에 몰입하도록 했다. 민음사 임프린트 판미동도 달리기 에세이 ‘좋아한다 말하기엔 조금 숨이 차지만’을 내면서 기획 초기부터 편집자와 마케터가 함께 달리기 이벤트를 논의했다. 보통은 원고가 완성된 뒤 마케팅 방안을 논의하지만, 이번엔 책을 기획하는 단계부터 관련 행사를 준비했고 참여 작가들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냈다고 한다. 출간 뒤엔 작가와 독자, 편집자, 마케터가 함께하는 오픈채팅방을 운영했고, 오프라인 달리기 행사에 앞서 담당 편집자와 마케터가 몸소 코스를 뛰어본 뒤 그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 출판학교도 이런 변화를 교육 과정에 반영하고 있다. 엄정원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출판전문교육기관(SBI) 편집자 과정 지도교수는 “출판산업 내 여러 직군의 업무 영역이 중첩되고 있다”며 “편집자, 마케터, 디자이너 과정별로 전통적 업무 영역을 넘어서는 강의를 하는 한편 세 과정의 공통 교육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편집자에게도 시장을 보는 눈과 다른 매체에 대한 감각, 책과 저자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역량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도연 기자 repokim@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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