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벨기에 경기 4200만명 시청
NBA 파이널 5차전 시청률 제쳐
중계권 쥔 방송사들 광고로 돈방석
전후반 1회씩 도입 쿨링 브레이크
광고 단가 오르며 ‘잭팟’
미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이 되며 비인기 스포츠였던 축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이번 미국과 벨기에전은 무려 42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내 월드컵 영어 중계권을 보유한 폭스 방송의 예비 집계를 인용해 전날 열린 미국과 벨기에의 16강전 경기는 폭스 채널에서만 300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컴캐스트 산하 스페인어 방송망 텔레문도와 스트리밍 서비스 피콕을 통한 시청자 1200만명을 합하면, 총 시청자 수는 무려 4200만명에 달한다.
이번 월드컵이 미국에서 폭발적인 흥행을 거두고 있는 배경엔 북미 대륙 공동 개최로 인해 경기 시간대가 전적으로 미국 시청자들의 퇴근 시간 및 TV 시청 프라임 시간대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카보베르데와 같은 예상치 못한 국가의 선전, 연장전·승부차기 등 다수의 극적인 승부 등도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폭스 스포츠의 데이터 분석 총괄 책임자인 마이크 멀비힐은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축구가 미국 시장에서 주류 스포츠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이제 완전히 종식시켰다”고 말했다.
미국과 벨기에전이 끌어모은 시청자 수는 지난달 뉴욕 닉스가 산안토니오 스퍼스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한 NBA 파이널 5차전 시청률을 가볍게 제쳤다.
이밖에 다른 국가들의 축구 경기도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32강전에서 모로코가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경기는 106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축구 시청자들이 크게 늘며 시청률 잭팟이 터지자 방송사들이 올리는 광고 수익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에 전격 도입된 ‘전·후반전 각 1회 쿨링 브레이크(수분 섭취 시간)’는 방송사들의 중요한 돈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별리그 초 경기에서는 30초짜리 광고 한 편당 약 20만 달러(약 3억1000만 원) 선이었던 광고비가 미국 대표팀 경기가 열릴 때는 무려 75만 달러(약 11억6250만원)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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