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 투자 검토설에 신중한 입장

최 회장은 9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린 닛케이포럼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용인클러스터 반도체 공장 4기 완공 뒤 차기 공장입지에 관한 질문에 “지금 반도체 수요가 엄청나게 늘었기 때문에 (건설) 계획이 좀 빨라지기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공장 건설이) 안 되면 해외라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서 “어디서 어떻게 짓는 게 우리(SK)에게 더 유익한가. 그런데 ‘무조건 한국에만 짓겠다’ 이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이달 말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주요 그룹 총수 간담회에서 반도체 관련 국내 투자 계획들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신규 반도체 투자에 대해 “이해관계자가 다 해피해야 한다”면서 “고객이나 다른 나라에서 우리에게 이익을 많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면 우리도 무언가 요구할 수 있고, 그 요구를 받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는 우리 실력이기도 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디에 어떻게 짓겠다는 것은 종합적으로 다 고려를 해서 결정 하도록 하겠다”며 “일단 지금은 용인클러스터를 짓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최근 논쟁이 컸던 반도체 초과 이익 분배 요구와 관련해서는 “이해관계자에는 당연히 주주도 있고 저희 구성원, 사업 파트너, 넓게 보면 국민 전체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면서 “행복을 나눠주는 방법이 무엇이냐는 방법론이 다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금을 많이 내거나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임금을 올릴 수도 있다”며 “룰(규칙)이 정해져 있으면 그것을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문제가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사회적으로 해소하는 새 방법을 계속 찾아야 한다”고 했다.최 회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와 협력과 관련해 “앞으로도 협력의 범위와 얘기는 계속 늘어나고 발전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젠슨 황과 인공지능(AI)이 지속해 자랄 수 있는 생태계가 더 필요하다는 점, 엔비디아 주도만으로 부족하고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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