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주선 삼성SDI 사장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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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 기흥사업장. 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창립 56주년을 맞아 올해를 실적 반등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주와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와의 공급 계약, 원통형 배터리 경쟁력 회복 등을 바탕으로 재도약 기반을 다졌다는 판단이다.

삼성SDI는 1일 경기도 용인 기흥 본사에서 ‘창립 56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사업부별 우수 성과를 낸 ‘SDI인상’ 수상자, 장기근속 수상자 등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비관적 낙관주의’의 자세로 지난 1년간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초 약속드린 대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부별 성과를 언급하며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 사장은 에너지저장장치 프로젝트 수주와 글로벌 프리미엄 전기차 업체들과의 공급 계약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원통형 배터리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위한 노력도 언급했다.

소재 부문에서는 첨단 패키징 반도체 소재와 고화질·고효율 디스플레이 소재 등 고부가 신산업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배터리 사업뿐 아니라 전자재료 사업에서도 수익성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최주선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삼성SDI 제공

최 사장은 다만 현재 성과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이런 성과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꾸준한 실행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AI를 활용한 업무 혁신과 체질 개선도 주문했다. 최 사장은 “이미 AI는 우리의 일상 곳곳에 들어와 있다”며 “우리 회사가 미래 시장을 선점하고 지배하기 위해서는 명실상부한 ‘AI 네이티브 기업’으로 완벽하게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에이전틱 AI’를 언급하면서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는 사용자의 지시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AI를 뜻한다. 최 사장은 “에이전틱 AI는 일하는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라며 “이 변화의 파고에 과감히 올라타서 다시 한번 세계 1등 기술력의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창립기념식은 시상식과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삼성SDI는 우수 성과자를 격려하고 장기근속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조직 내 실행력 강화를 당부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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