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 차지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사진 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유소년(U-13) 청룡 결승서 세종시유소년야구단 7-6으로 제압
MVP는 ‘12안타 1홈런 4타점’ 최종혁(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두산 베어스 최승용을 배출한 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이 ‘2025 제5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에서 올해 최강 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명승부를 펼친 끝에 7-6 승리를 거두고 정상에 섰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6일부터 11일까지 유소년야구의 메카인 전북 순창군 팔적야구장 등 총 9개 구장에서 110개 팀 선수와 학부모를 포함해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의 우승컵을 놓고 열전이 이어졌으며 전라북도, 순창군, 순창군체육회, SOOP, 야구용품 전문기업 야용사, 그로잉업 ‘유사나 핼스팩’이 후원했다.
특히 유소년리그(U-13) 청룡 결승전 등 2경기는 TV 중계 방식으로 SOOP을 통해 소대수 캐스터와 프로야구 스타 출신 채태인 위원의 해설로 전국에 생중계돼 큰 호응을 얻었다.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최근 5년간 두산 최승용, 김성재, 키움 히어로즈 오상원 등 프로야구 선수를 배출했을 뿐만 아니라 맹우영(서울대) 등 취미로 야구를 하면서도 우수한 학업 성적으로 명문대에 진학한 선수들로 주목받고 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조별리그에서 전남 무안군유소년야구단(김동성 감독)을 9-3,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마낙길 감독)을 1-0, 경기 구리시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을 15-3으로 꺾고 3전승 조1위로 결선에 올랐다.
8강전에선 신흥 강호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을 맞아 최종혁의 대형 3점 홈런 등으로 11-1 대승을 거뒀고, 4강전에선 허건우의 투타 맹활약을 바탕으로 경기 휘문아카데미유소년야구단(박영주 감독)을 6-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선 명승부가 펼쳐졌다. 1회초 공격에서 최종혁의 우전안타에 이은 김도영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나간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3회초에도 허건우의 중월 1점 홈런으로 1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났다. 수비에서도 3이닝 동안 에이스 최현성이 상대 타선을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데 힘입어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4회말 투수가 바뀌자마자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맹공이 시작됐다. 3번타자 포수 김준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조현규의 1타점 좌전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을 묶어 3점을 뽑아 단숨에 3-2로 역전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도 5회초 반격에서 이서안과 허건우의 안타로 3-3 동점을 이뤘다.
5회말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이 김재윤~선정우~김준~이민재의 연속 4안타와 조현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득점하며 6-3을 만들면서 승부의 추는 완전히 기운 듯했다. 하지만 6회초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마지막 공격에서 이새찬의 우중간 2루타를 시작으로 최현성, 황현민의 안타와 허건우의 사구 등을 묶어 7-6으로 재역전하는 드라마가 연출됐다. 이어 6회말 마무리투수 황현민이 세종시유소년야구단의 마지막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우승이 완성됐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을 포함해 16타수 12안타(타율 0.750) 4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전 경기 투타에서 맹활약한 최종혁(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최우수선수상(MVP), 김준(세종시유소년야구단)과 강지빈(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이 우수선수상을 각각 차지했다.
2025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MVP 최종혁. 사진 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MVP의 영예를 안은 최종혁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는 권오현 감독님의 가르침과 믿음 덕분이다. 항상 즐기는 야구를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를 좋아한다. 높은 타율, 특히 홈런 등 공격에서 모든 부분이 뛰어나 본받고 싶다”고 말했다.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의 2025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U-13 청룡 우승을 이끈 권오현 감독. 사진 제공|대한유소년야구연맹
대회 감독상을 받은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권오현 감독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리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은 2015년 첫 우승 이후 올해까지 10년간 89번의 우승 트로피를 얻게 됐다. 여러 해에 걸쳐 오랫동안 학년별 리그에서 골고루 활약하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것에 가장 만족하고, 그동안 함께해준 졸업한 선수들과 현재의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라 이 모든 선수를 칭찬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승리 다음에는 또 다른 경기를 해야 하는 기회가 주어지고, 그러면서 팀과 선수 개개인은 점점 새로운 경험을 통해 더욱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다면 나는 선수들을 믿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KBO를 비롯한 기존 야구단체의 유소년야구에 대한 관심과 격려가 진정으로 필요한 시기다. 저출산으로 인한 유소년야구 선수들의 급격한 감소가 눈에 보임에도 아직도 기득권만 주장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거부하고 있다. 오히려 시대에 역행하는 제도로 선수와 학부모를 힘들게 하고 있다. 유소년야구, 초등학교야구부, 리틀야구 구분 짓지 말고 모두 상생 발전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매년 시설을 업그레이드해주시며 전국 최고의 유소년야구 시설로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주신 순창군 최영일 군수님, 순창군의회 손종석 의장님과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025 제5회 순창고추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새싹리그(U-9) ▲우승=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신창호 감독) ▲준우승=전북 완주군유소년야구단(김병철 감독) ▲MVP=이완(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감독상=신창호(충남 보령시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우승=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김민성 감독) ▲준우승=경남 함안BSC유소년야구단(강언호 감독) ▲MVP=문서준(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 ▲감독상=김민성(경남 김해삼성유소년야구단)
●꿈나무리그(U-11) 현무 ▲우승=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니퍼트 감독) ▲준우승=경남 통영시유소년야구단(김명석 감독) ▲MVP=구도영(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감독상=니퍼트(경기 빅드림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청룡 ▲우승=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권오현 감독) ▲준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최종혁(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감독상=권오현(경기 남양주야놀유소년야구단)
●유소년리그(U-13) 백호 ▲우승=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박기성 감독) ▲준우승=세종시유소년야구단(장재혁 감독) ▲MVP=주정훈(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 ▲감독상=박기성(광주동구유소년야구단)
●주니어리그(U-16) ▲우승=세종인터미들야구단(임동진 감독) ▲준우승=세종공공SC(김승권 감독) ▲MVP=신은총(세종인터미들야구단) ▲감독상=임동진(세종인터미들야구단)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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