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6단체장 만나 협력 요청
"연말 모임으로 소비 진작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6단체 대표들에게 "투자·수출·채용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소비 진작을 위해 연말연시 모임과 행사도 정상 진행될 수 있게 힘써달라고 부탁했다. 탄핵 정국으로 인한 경제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경제계에 협력을 요청한 것이다.
16일 오전 최 부총리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6단체 대표들과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최 부총리가 경제6단체를 만난 것은 비상계엄 사태 이튿날인 지난 4일에 이어 12일 만이다.
최 부총리는 비상계엄으로 인한 탄핵 정국 속에 기업이 흔들림 없이 경영 활동을 해줄 것을 강조했다. 그는 경제6단체 대표들에게 "경영활동이 위축되지 않게 해달라"며 기업의 투자, 수출, 채용이 차질 없이 진행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경제팀은 해야 할 일들을 흔들림 없이 해나갈 것이라며 경제단체를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통상환경 불확실성에도 적극 대응하겠다"며 "민생경제 안정과 우리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정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제단체 대표들은 국정 공백 최소화와 정책의 안정성·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경제팀이 중심을 잡아주기를 당부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경제부처 장관들이 중심을 잡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여야정 협의체 출범 시 경제단체도 참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기업이 투자와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경제 안정 대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중견기업계는 경제 활력을 위해 투자·채용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정부도 우리 경제와 기업의 글로벌 신인도 제고에 적극 대처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최 부총리는 이날 각국 재무장관과 주요 국제기구 총재,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금융기관,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국 정치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안정적인 경제 시스템을 약속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