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초대 경제수석 거쳐 기재장관 취임…거시경제 총괄
권한대행 시절 미국 관세 대응…국정 전반 안정적 관리 평가
2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전 부총리는 1일 오후 10시 28분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사의를 밝혔다. 사표는 제출 15분 만에 수리됐고, 곧이어 예정됐던 탄핵 표결은 불성립됐다.
최 전 부총리는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더 이상 수행할 수 없게 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최 전 부총리는 별도의 퇴임식이나 퇴임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사의를 표명한 자리에서 직원들에게도 별다른 인사를 건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 전 부총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2017년 기재부 1차관까지 오른 정통 관료다. 1차관에서 물러난 그는 잠시 교직을 맡은 후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수석으로 발탁됐고, 2023년 12월 29일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취임해 1년 4개월여 동안 거시경제 운용을 총괄했다.
최 전 부총리는 앞서 지난해 말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잇따라 탄핵당하며 국정 공백이 발생하자, 12월 27일부터 올해 3월 24일까지 87일간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겸하며 외교·안보를 포함한 국정 전반을 관리했다.
권한대행 시절 최 전 부총리는 미국 상호관세로 인한 국내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출 품목·지역 다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한 바 있다. 또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주재하며 물가·환율·고용 동향을 점검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정을 챙겼다는 평가를 받는다.부총리로 돌아온 이후에는 산불 복구, 통상·AI 경쟁력 강화, 소상공인 지원 등을 담은 12조 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편성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도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2+2 통상협의’(재무·통상장관 회담)를 최전선에서 이끌면서 미국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내기도 했다.최 전 부총리의 사퇴로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맡게 된다. 이 부총리는 6·3 대선까지 약 5주간 국정 운영을 책임지게 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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