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오는 4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한·일·중 및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제58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등에 잇따라 참석해 경제·금융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애초 최상목 전 부총리가 참석하기로 했지만,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이 탄핵안 처리를 강행하자 자진 사퇴했고 이에 최 차관보가 대참하게 됐다. 장관급이 빠지면서 일본, 중국 등과의 양자간 재무장관 회의는 자연스레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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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3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차관보는 4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제28차 아세안+3(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10개국은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이다.
이번 회의에선 아세안+한일중, 13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해 국제통화기구(IMF),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 등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최근 국제 통상환경 변화 등 세계·역내 경제동향 및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역내 국가들의 안정적 성장 및 역내 금융안전망(CMIM) 강화 등을 위한 경제·금융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CMIM는 아세안+3 역내 회원국 위기시 유동성 지원을 위한 다자간 통화 스왑으로 총 2400억 달러 규모이다. 우리나라는 384억 달러(분담비율 16%)를 분담하고 있다.
최 차관보는 아세안+3 회의에 앞서 한·일·중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도 참석해 한국의 경제동향 및 경제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아세안+3 금융협력 의제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5일에는 제58차 ADB 연차총회 개회식과 ADB 비즈니스 세션(거버너 총회)이 열린다. 올해 비즈니스 세션은 지난 2월 칸다 마사토 신임 ADB 총재 취임 이후 개혁전략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중요한 논의의 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기재부는 회원국별로 진행되는 거버너 연설에서 신임 총재의 ADB 개혁 방향과 ADB 발전 전략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제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