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를 맞은 16일 전국 주유소 10곳 가운데 8곳이 제도 시행 전과 비교해 기름값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기름값을 올린 주유소도 200곳이 넘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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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스1 |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 1만 646개 주유소 가운데 석유 제품 가격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직전인 지난 12일보다 내린 곳은 10곳 중 8곳에 해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휘발유 가격을 내린 주유소는 전체의 81.0%(8628곳), 경유 가격을 인하한 주유소는 82.3%(8770곳)에 달했다.
다만 최고가격제 시행에도 일부 주유소는 가격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을 올린 주유소는 211개(1.98%), 경유 가격을 올린 곳은 246개(2.31%)로 집계됐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공급가에 매겨지기 때문에 일부 주유소는 비싼 가격에 들여온 기름을 소진하기 전까지 가격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주유소마다 각기 다른 마진과 유통비가 반영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석유 가격 모니터링, 현장 단속, 오일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최고가격제가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착한 주유소’를 적극 발굴해 인증 스티커를 발급하고, 정부 표창을 수여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충북 청주시 한 자영 알뜰주유소를 방문해 주유소 소비자 가격 동향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오늘이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나흘째인데, 정유사 공급가격 인하가 주유소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느린 것 같다”며 석유 가격 안정을 위한 업계의 노력을 당부했다.
김 장관은 “주유소 재고가 소진되면 이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유소 탱크를 채우는 만큼 소비자 가격이 낮아지는 건 당연하다”면서 “소비자들이 주유소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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