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기동함대의 원거리 작전 반경을 넓혀줄 군수지원함이 추가 건조에 들어갔다. 먼바다에서의 작전이 일상화되면서 함정이 항구로 복귀하지 않고도 연료를 공급받아 임무를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군수지원함(AOE-Ⅱ) 2차 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총 5315억원을 투입해 2018년 전력화된 1만t급 소양함의 후속 함정을 건조하는 것이다. 2028년 해군 인도를 목표로 한다.
군수지원함은 유류·탄약·식량 등을 해상에서 직접 보급하는 ‘떠다니는 보급기지’다. 장거리 임무를 수행하는 전투기가 공중 급유를 받는 것처럼 장거리 해역에서 전투함의 작전 지속 시간을 확대한다. 연료와 탄약 보급이 끊길 경우 함대 전체의 작전이 중단될 수 있어 현대 해전에서는 전투함 못지않은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해외 파병과 국제 연합훈련에서도 필수 전력이며 재난 대응, 국제 구호 임무 등 비군사 임무에도 활용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해군의 소양급 군수지원함은 기존 1척에서 2척으로 늘어난다. 소양급은 적재 능력이 천지급 대비 2배 이상이고 헬기 격납고를 갖춘 대형 함정이다. 최상덕 방사청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함정이 적기에 전력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과 방사청은 이날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3600t급 최신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4번함 ‘제주함’(사진) 진수식을 열었다. 제주함은 대공·대함·대잠 작전을 수행하는 해역함대 주력 전투함이다. 한국형 수직발사체계(KVLS)와 5인치 함포, 각종 유도탄 등을 탑재했다. 제주함은 시운전을 거쳐 내년 6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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