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명상이 제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세워줬죠”[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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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민 씨가 서울 강동구 상암로 한국초월명상원에서 명상하고 있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김 씨는 2024년 2월 초월명상을 시작해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김정민 씨가 서울 강동구 상암로 한국초월명상원에서 명상하고 있다.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렸던 김 씨는 2024년 2월 초월명상을 시작해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시 세우고 건강한 삶을 만들어 가고 있다.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김정민 씨(59)는 2024년 2월 초월명상을 시작한 뒤 무너진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 젊은 시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프로로 활약할 정도로 건강 하나는 자신했던 그였지만,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함께 모시고 보내는 과정에서 극도의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 잠을 못 자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몸 여기저기에 이상 신호까지 왔다.

“2023년 9개월 정도를 고생했어요. 하루 한두 시간도 못 잤어요. 다리부터 눈까지 온몸이 아팠죠. 정말 죽음 직전까지 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책을 읽다가 초월명상에 대해 알게 됐고, 수소문 끝에 한국초월명상원을 찾았어요.”

초월명상은 각자의 체형, 혈액형, 성별 등 고유한 특성에 맞게 전문 교사가 개인별로 선정한 만트라(소리, 즉 특정 진동 주파수)를 활용해 명상한다. 이원근 한국초월명상원 원장(70)은 “초월명상을 하면 두 가지 소리의 파동이 상생 효과를 일으키면서 깊은 이완 상태에 들어간다. 깊은 잠을 잘 때보다 두 배 이상 깊은 휴식이 일어나고, 심장 박동수가 분당 4, 5회 떨어지며 산소 소모량도 16% 이하로 감소한다. 그러면서도 두뇌는 깨어 있어 두뇌 전체가 통합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하루 두 번 20분씩 초월명상으로 고요한 상태로 들어갔다가 활동하고, 다시 고요로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하면 나중에는 활동 중에도 고요함을 잃지 않는 능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초월명상이 스트레스 해소, 불안 완화, 집중력 향상, 혈압 저하 등의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김 씨는 처음 1년은 초월명상에 쉽게 빠지지 못했다. 아침 명상은 그나마 버텼지만, 오후 명상 시간만 되면 번번이 잠에 빠졌다. 두통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곧 회복의 과정이라고 했다. 오랜 수면 부족과 극도의 소진 상태에 있던 몸이 명상을 통해 깊은 휴식을 취하면서 스스로 치유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명상 중에는 오래된 나쁜 기억들,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까지 떠오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 기억들로 힘겨웠지만, 지금은 그것도 마음이 정리되는 과정이었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명상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나자 잠에 빠지는 빈도가 줄어들었고, 비로소 명상다운 명상을 하게 됐다.

명상이 가져다준 가장 큰 변화는 몸보다 마음이었다. 원래 예민한 성격으로,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도 상처를 받고 집에 돌아와서도 곱씹던 그였다. 이제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에게 집중한다. 김 씨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남편도 지난해 10월부터 초월명상을 시작했다. 남편이 교회 지인들에게 “아내가 성격이 굉장히 유해졌다. 날카로움이 사라지고 이해하는 폭도 넓어졌다”고 얘기하며 명상을 시작했다고 한다.

김 씨의 지난 10여 년은 쉼 없이 이어진 심적 고통의 연속이었다. 사업을 하며 술과 담배에 찌든 남편 때문에 받은 스트레스도 컸다. 본인과 남편의 건강을 위해 전원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을 떠나 남한산성 인근에서 1년 6개월 살아본 뒤 2018년 경기 남양주 수동 한옥에 둥지를 틀었다. 전원의 삶 속에서 다소 안정을 찾았지만, 또 다른 심적 시련이 찾아왔다. 위급 상황에서 연명 치료를 거부한 친정어머니를 집으로 모셨다. 비슷한 시기 시어머니도 집 근처로 모셔 두 분을 동시에 봉양했다. 김 씨는 2019년 갑상샘기능저하증 판정을 받았다. 2021년 친정어머니, 2023년 시어머니를 잇달아 떠나보낸 뒤엔 자궁과 부신에 혹이 발견됐다. 다행히 악성은 아니라 수술 대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때 초월명상을 만난 것이다.

김 씨는 매일 오전 7시에 일어나자마자 20분간 명상하고, 오후 5시 무렵 저녁 준비 전에 다시 20분간 명상한다. 지난해부터 국선도도 시작했다. 국선도는 호흡과 동작을 함께 다스리는 수련법으로, 명상의 정적인 효과를 동적인 몸의 움직임으로 보완해 준다. 지난해 추석 무렵부터는 시니어 모델 준비도 시작했다. 문화센터 프로그램으로 가볍게 워킹부터 시작했는데,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런웨이에 서는 성과로 이어졌다. “건강은 단순히 아프지 않은 게 아니라, 마음이 편안하고 흔들리지 않는 상태입니다. 초월명상으로 마음이 안정되자 다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는 그렇게 삶의 이유를 찾아가고 있다.

양종구 콘텐츠기획본부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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