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고교 특수교육 학생 흉기 난동…본인 포함 7명 부상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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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려 본인 포함 7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과 교육 당국에 따르면 28일 오전 8시 41분께 청주의 A고교 2학년에 재학 중인 B(18)군이 휘두른 흉기에 교장, 환경실무사, 행정실 주무관이 가슴·복부 등의 부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청주 하나병원과 천안 단국대병원 등지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군은 특수교육 대상으로 이날 특수학급 교실에서 상담교사와 대화하던 중 복도로 나와 마주친 학교 관계자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군과 상담을 진행하던 상담교사도 사건 이후 큰 충격을 받아 호흡곤란 등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이후 B군은 학교 밖으로 나와 배회하던 중 마주친 주민 2명에게 위해를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다 인근 공원 저수지에 뛰어들어 119구급대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다. 현재 B군은 병원을 거쳐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경찰은 우선 B군을 살인미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그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만큼 조만간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B군의 가방에서 다수의 흉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져 계획범죄 가능성과 함께 상담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다. 교육 당국도 학교 안정화 등 사건 수습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업이 시작된 이후 사건이 발생해 현장을 직접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내 안전을 위해 오늘 교육과정은 7교시까지만 운영하고, 학부모들에게도 안내 메시지를 통해 상황을 알렸다"고 말했다.

한편 B군은 특수교육 대상자이지만 특수학급과 일반학급을 오가며 '완전통합' 교육받고 있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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