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정우성의 진심' 해시태그 삭제 배경은…비난여론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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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청룡영화상 측이 시상식에 참석해 소감을 밝히며 혼외자 등 사생활 논란에 정면돌파한 배우 정우성을 응원하는 듯한 문구를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돌연 삭제했다.

청룡영화상 측은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란 해시태그와 함께 정우성의 소감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제45회 청룡영화상에 참석한 정우성이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혼외자 스캔들을 사과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정우성은 당시 최다 관객상 부문의 시상자 자격으로 황정민과 함께 무대에 올랐다. 해당 부문에선 정우성과 황정민이 출연한 ‘서울의 봄’이 상을 받았다. 정우성은 굳은 표정으로 ‘서울의 봄’의 수상 이후 마이크를 잡고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했던 모든 관계자에게 제 사적인 일이 영화의 오점으로 남지 않길 원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준 모든 분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안고 가겠다.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며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그의 소감이 끝나자 객석에선 배우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다.

그러나 시상식 이후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엇갈리고 있다. 자신의 사적인 논란과 과열된 세간의 시선 등 부담을 이겨내고 시상식 참석자로서 영화제의 의미와 진행 상황 등에 오점이 생기지 않게 책임을 다한 그의 결단을 ‘용기’라 칭찬하는 격려가 일각에선 이어졌다.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다른 배우와 작품들의 성과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사적인 논란에 대한 해명, 사과를 위해 시간을 뺏고 마이크를 잡는 게 예의가 아니다, 그의 사과가 박수를 받을 만한 일은 아니지 않냐는 비난들도 쏟아냈다.

이처럼 비난 여론이 지속되자 청룡영화상 측이 ‘청룡의 진심’, ‘정우성의 진심’이란 해시태그를 삭제한 것이란 추측도 이어진다.

앞서 정우성은 지난달 24일 자신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란 사실을 인정, 소속사를 통해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선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동시에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열애설에 휩싸이고 그가 연인으로 추측되는 또 다른 여성과 주고받은 다이렉트메시지(DM), 사진 등이 노출되며 논란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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