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앞에서 무너진’ 울산, 플루미넨시에 역전패... 클럽 월드컵 탈락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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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서 플루미넨시에 2-4 역전패
대회 2연패로 조별리그 탈락 확정

  • 등록 2025-06-22 오전 9:35:27

    수정 2025-06-22 오전 9:35:27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디펜딩 챔피언 울산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탈락이 확정됐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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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러더퍼드의 메타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역전패했다.

지난 18일 1승 목표로 여긴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졌던 울산은 대회 2연패를 당했다. 오는 26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만나는 울산은 승리하더라도 1승 1무를 챙긴 도르트문트, 플루미넨시(이상 승점 4)를 넘을 수 없다. 자연스레 조별리그 탈락도 확정됐다.

울산은 2023년 남미축구연맹(CONMEBOL)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팀 자격으로 나선 플루미넨시를 상대로 먼저 수비를 단단히 하는 데 집중했다. 최전방에 에릭과 엄원상을 배치하고 다른 선수들은 내려앉았다.

남미 챔피언의 위용은 생각보다 강했다. 울산이 잔뜩 웅크렸으나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초반 실점 위기를 넘기던 울산은 결국 선제 실점했다. 전반 27분 존 아리아스의 프리킥이 그대로 울산 골문 상단 구석을 찔렀다. 수문장 조현우가 손을 뻗었으나 닿지 않았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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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가 플루미넨시의 유효 슈팅 4개를 선방하며 격차를 유지하자 울산이 대대적인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37분 플루미넨시 공격을 끊어낸 울산이 역습에 나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엄원상이 빠르게 상대를 돌파한 뒤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보냈다. 뒤에서 쇄도하던 이진현이 왼발로 밀어 넣으며 동점 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울산의 첫 득점이었다.

기세를 탄 울산이 다시 한번 ‘이진현-엄원상’ 조합으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전반 추가시간 왼쪽 측면에서 이진현이 올려준 공을 엄원상이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로 플루미넨시 골망을 출렁였다.

후반 중반까지 우위를 지키던 울산이 동점 골을 내줬다. 후반 21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울산 트로야크가 걷어냈으나 플루미넨시 노나토 앞에 떨어졌다. 노나토가 오른발 슈팅으로 조현우를 뚫어냈다.

울산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승점 확보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막판 무너졌다. 후반 38분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플루미넨시 수비수 후안 프레이테스에게 역전 골을 내줬다. 탈락 위기에 몰린 울산은 이청용과 정우영을 동시에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후반 추가 시간 케노에게 추가 실점하며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가 열린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내년 6월 열리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장소다. 울산은 축구 역사가 새롭게 쓰일 장소에서 기념비적인 승리를 노렸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사진=AFPBB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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