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부터 야유 세례’ 홍명보, “쉽지 않지만 견뎌야 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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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4-09-05 오후 10:46:47

    수정 2024-09-05 오후 10:46:47

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 대 팔레스타인의 경기. 0 대 0으로 경기를 마친 후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상암=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팬들의 야유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3차 예선 첫 경기를 무승부로 시작하게 됐다. 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하며 본선을 향한 험난한 길을 걷게 됐다. 한국은 오는 10일 오만 원정에서 첫 승리에 재도전한다.

경기 후 홍 감독은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라며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전체적으로 전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 않았다. 후반전은 조금 더 개선됐으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라며 “전반은 반대 전환과 공이 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야 했다. 상대가 내려있던 점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홍 감독이 소개될 때와 전광판에 잡힐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선임 과정에 불거진 논란 때문이었다.

홍 감독은 “그런 장면이 쉽지는 않다”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제가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의 일문일답>

-총평해달라.

△3차 예선 첫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체적으로 전후반이 다른 양상이었다. 전반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썩 좋지 않았다. 후반전은 조금 더 개선됐으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다. 전반은 반대 전환과 공이 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야 했다. 상대가 내려있던 점을 공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11년 전 첫 대표팀 데뷔전에서도 승리하지 못했다. 다음 경기까지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선수들의 몸 상태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서 준비해야 한다. 원정 경기다. 내일부터 다시 준비하겠다. 선수들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유럽파는 경기 마치고 와서 바로 뛰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선발해야 할 것 같다.

-관중석에서 야유가 많이 나왔다. 어떤 심경이었나.

△그런 장면이 쉽지는 않다. 지금 상황에서 충분히 팬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제가 견뎌 나가야 할 부분이다.

-이강인의 활용법은 어떻게 될 것인가.

△후반에서도 마지막에 전술적인 변화를 줬다. 창의적인 패스가 몇 번 나왔다. 짧은 시간이었으나 준비한 부분이었다. 이강인이나 손흥민, 황희찬 등을 활용하는 건 지금까지, 앞으로도 중요하다. 어떻게 더 잘 활용할 수 있는지는 코치진의 숙제다. 방법을 찾을 수 있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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