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시스템 국산화한 세종기술…"이제 해외에 K철도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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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 설계·감리 전문기업 세종기술은 해외 의존도가 높은 철도 시스템 국산화에 기여한 대표 회사다. 그동안 철도 전력 장비를 유럽과 미국에 의존하다 보니 국내 전압과 맞지 않아 부품 호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해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기술은 경부고속철도 설계·감리를 시작으로 호남고속철도, 서울지하철 5~9호선 등 국내 주요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건설에 참여했다. 특히 디젤기관차를 전동열차로 바꾸는 철도전철화 사업을 할 때는 대부분 세종기술을 거쳐야 한다.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규제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최승재 중소기업옴부즈만(왼쪽 세 번째)과 김성태 기업은행장(왼쪽 네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규제를 깨자는 의미의 망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중소기업규제혁신대상 시상식에서 최승재 중소기업옴부즈만(왼쪽 세 번째)과 김성태 기업은행장(왼쪽 네 번째) 등 주요 참석자들이 규제를 깨자는 의미의 망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최근에는 해외에서 굵직한 수주 성과도 냈다. 몽골과 터키뿐 아니라 베트남 호찌민 메트로 예비타당성조사 용역을 수주했다. 송진호 세종기술 회장은 “리버스엔지니어링을 바탕으로 국내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한국의 철도시스템을 해외로 더 뻗어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세종기술은 1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중소기업규제혁신대상 ‘참!좋은 중소기업상’ 기술혁신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정부 규제혁신 기관인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기업은행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규제혁신을 위해 애쓴 기업인과 공무원, 공공기관·단체 관계자 등 7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근정포장은 구본규 법제처 부이사관이 받았다. ‘만 나이 시행’ 전후에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각종 규제혁신과 제도 개선 법제화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 부이사관은 청소년이 위·변조하거나 도용한 신분증을 사용해 폭행·협박하는 등의 문제가 소상공인 현장에서 일어나자 이를 파악한 뒤 법 개정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대통령 표창은 이강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서기관과 박화선 중소기업중앙회 실장이 받았다. 박 실장은 가업 승계 실태조사를 철저히 해 이를 바탕으로 국회와 관련 부처를 설득, 가업승계 지원 제도를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승재 옴부즈만과 김성태 기업은행장 등은 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장벽’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를 통해 적극적인 규제혁신을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최 옴부즈만은 “규제혁신은 대한민국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과제”라며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이 자유롭게 성장할 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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