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오픈런 부른 국중박 '뮷즈'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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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025년 연간 관람객 650만 명을 기록하며 루브르박물관, 바티칸박물관에 이어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힐 만큼 서울의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인기를 떠받친 한 축은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다. 사람들은 수천 년 전 유물에서 태어난 작은 물건을 가방에 달고 책상 위에 놓고 선물한다. ‘뮷즈’를 사러 오픈런을 하고, 품절된 상품의 재입고를 기다린다.

‘오늘의 감각’은 뮷즈를 만든 저자가 박물관 기념품이 ‘품절템’이 되기까지 과정을 들려준다. 저자는 웅진식품에서 ‘아침햇살’ ‘초록매실’을, 삼양그룹에서 외식 브랜드 메뉴와 서비스를 기획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6년 국립박물관문화재단에 합류한 그는 박물관의 유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보여줄 방법을 고민한 끝에 뮷즈를 내놨다.

뮷즈는 단순히 유물의 형태를 오늘의 상품에 입히지 않는다. 수천 년 전 ‘당대의 감각’을 찾아내 지금 사람들의 ‘오늘의 감각’으로 번역한다. 반가사유상은 손바닥 위의 작은 오브제가 되고, 고려청자의 미감은 무선 이어폰 케이스의 바탕이 되며, 전통 자개소반은 무선 충전기로 변주된다. 저자는 “지금 사람들의 마음이 어디를 향하는지 알아차리고, 그 흐름과 자신이 다루는 것의 본질이 만나는 지점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책은 세 가지 기획의 원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1부는 절대로 놓치면 안 되는 ‘에센스’를 찾는 법을, 2부는 전시실과 상품관, 일상을 잇는 다양한 접점을 만드는 법을 다룬다. 케이스티파이, 오리온, 한국야구위원회(KBO), 방탄소년단(BTS) 등 기존 박물관에서 보기 어려웠던 협업을 시작하고 확장해온 이야기도 담았다. 3부는 공공성과 수익성,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존중과 균형, 지속’의 가치를 말한다. 상품화 직전까지 갔다가 폐기한 아이디어, 내부에서 의견이 갈린 사례 등 시행착오도 솔직하게 담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이 책은 뮷즈의 기획자인 김미경이 하나의 박물관 상품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는 창작 자술서”라고 말했다.

[책]오픈런 부른 국중박 '뮷즈'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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