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급속 CPO(충전 인프라 운영 사업자) 기업 채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가 전기차 보급의 핵심 과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2년 연속 업계 최대 수준인 1800면 이상의 급속 충전소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채비 제공] |
환경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에 따르면 채비는 최근 2년 동안 각각 1800면 이상 급속 충전기를 보급하며 시장 점유율을 더욱 공고히 해오고 있다. 현재 주요 급속 CPO들이 충전 인프라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채비의 꾸준한 성장은 업계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12월 기준 채비는 약 5500면의 공용 급속 충전소를 직접 운영 중이다. 환경부에 납품한 약 4700면의 충전소를 포함하면 국내 전체 1만면 이상의 급속 충전 인프라를 운영하는 것이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국내 급속 충전소는 약 3만 4386면으로 2022년(1만 3649면) 대비 66% 증가했으나 2024년 성장률은 24%(8100면)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부지 임차료 상승과 적합한 설치 부지 부족 등 현실적인 제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전기차 이용자들은 충전 속도가 빠른 급속 충전소를 선호하고 있어 수요와 공급 간 괴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 완속 충전기는 약 35만기로 세계 최고 수준의 보급률을 나타내고 있으나 충전 속도와 이용 효용성이 낮아, 빠르게 충전 가능한 공용 급속 충전소 부족 문제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채비는 자체 개발한 부지평가 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의 이동 패턴과 충전 수요를 분석하고 최적의 설치 부지를 선정하고 있다. 또한 정부와 협력해 서울 주요 랜드마크와 전국 관공서 등 접근성이 높은 공공 부지에 충전소를 구축하며 도심 내 설치 제약을 해결해왔다.
최영훈 채비 대표는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충전 인프라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지만 최근 둔화된 보급 속도로 전기차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채비는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급속 충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 요구에 부응 및 전기차 수요 확대에 지속해서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