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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계좌를 이용하는 수익률 상위 1%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고평가 논란 속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를 사들였다.
15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매매한 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이다. 이 종목은 지난해 AI 방산주로 주목받으며 전통 방산기업 록히드 마틴의 시가총액을 추월하는 등 주가가 340% 폭등했다.
팔란티어는 군사 및 테러 방지를 위한 AI 정보 분석 도구 '팔란티어 고담'을 통해 국방부,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미국 주요 정부 기관의 전략 수립을 돕는 기업이다.
최근 모건스탠리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에 비중 축소 의견과 목표가를 60달러로 제시하는 등 월가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 주가 수준보다 약 9% 내려야 한다는 뜻이다. 산짓 싱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현재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상승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며 주가가 고평가됐다고 평가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올해도 상승랠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현재 주가 수준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그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AI 플랫폼을 통해 매출을 30~40%까지 늘릴 수 있다면 주가도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슬라에도 매수세가 몰렸다. 월가에선 올해 신차 출시와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봇 등 사업으로 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낙관론이 다시 힘을 얻고 있다. 미 금융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투자회사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조지 지아나르키아스 애널리스트는 이달 초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298달러에서 404달러로 상향 조정하고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미국 증시에서 고수들이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비트코인 관련주로 불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다. 이 종목은 2020년 중반부터 비트코인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자사주를 매각해 비트코인을 사고, 또 오른 주식을 추가 매각해 계속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중견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이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재 44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비트코인 트러스트,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류은혁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