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휴학 4년 제한 푼다"…2030년 '지역 창업도시' 10곳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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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국가창업시대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서울에 집중된 창업 생태계를 지방으로 분산하기 위해 2030년까지 10개 거점 창업 도시를 조성하고,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전용 펀드를 구축한다. 대학 내 ‘창업원’을 신설해 졸업 전까지 창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업 휴학 제한도 대폭 완화한다.

24일 정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 시대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업 도시 조성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30일 발표한 ‘국가창업 시대 정책 방향’의 후속 조치다. 서울 중심의 창업 구조를 지역 다핵 체제로 전환해 2030년까지 글로벌 100위권 창업 도시 5곳을 육성한다는 목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우선 4대 과학기술원 소재지인 대전·대구·광주·울산을 창업 도시로 선정해 선도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는 내년까지 ‘딥테크 창업 중심대학’ 4곳을 신규 지정하고, 과학기술원 내 ‘창업원’을 신설해 기술 기반 창업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한다.

대학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된다. 현재 최대 4년으로 제한된 창업 휴학 규제를 폐지하고, 창업 휴학(최대 3년)과 겸직(최대 2년) 기간을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학사 제도를 정비한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대학발(發) 창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4대 거점 도시 조성 이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6개 도시를 추가 선정해 총 10개 창업 도시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면, 중앙정부가 예산과 사업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자금 지원도 대폭 확대한다. 올해 4500억원 규모의 ‘지역 성장 모펀드’ 조성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3조50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 아울러 팁스(TIPS) 연구개발(R&D) 과제의 50%를 지역 기업에 배정하고, 창업 도시 내 신기술에는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창업기업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정주 여건 개선도 병행한다. 국·공유 재산을 활용해 공동 기숙사와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지방 이전 기업에는 각종 부담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창업 도시는 올 하반기부터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중기부는 연 단위로 사업 성과를 점검해 정책 효과를 관리할 방침이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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