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차례상’에 올라 화제가 된 음식들이다.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가 차례상 간소화를 선언한 지 3년이 지난 가운데, 원하는 음식을 올리는 차례상 문화가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 성균관이 정립한 “간소화 된 차례상”
성균관이 밝힌 추석 차례상의 기본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4가지) △술이다. 여기에 추가한다면 고기나 생선, 떡을 놓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도 가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 “좋아하는 음식 올려”…차례상 180도 변했다
실제로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다. 경기도는 육류를 중심으로 차리는 반면 바다와 가까운 경상도는 상어고기 ‘돔배기’를 올린다. 강원도는 나물과 감자 등 농작물이 주를 이루며, 쌀이 귀한 제주도는 빵을 올리기도 한다. 전라도의 ‘홍어 무침’, 충청도의 ‘배추전’도 차례 상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 ‘예절’에서 ‘실용’으로 변하는 차례 문화
전문가들은 명절 문화의 핵심이 ‘예절’에서 ‘실용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인하대 소비자학과 이은희 교수는 “전통적인 상차림의 예절은 사라지고 점점 실용적인 문화로 변하는 추세”라며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혼추족의 증가, 제사 문화의 간소화 경향이 나타났다. 전염병이 의식과 행동 변화를 앞당긴 것”이라고 진단했다.
● 차례의 본질은 공경…”싸운다면 차라리 안 지내야”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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