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안에서 이런 기능도"…작정한 네이버, 제대로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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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이용한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시겠어요?" 차를 타고 회사에 거의 도착하자 차량에 탑재된 네이버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자주 가는 카페에 방문할지를 묻는다. "좋아"라고 답하자 커피 주문이 완료된다. 커피가 준비되자 자동차 디스플레이에 설치된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림이 울린다.

네이버가 자동차를 운전자의 맞춤형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시켰다. 네이버는 AI 에이전트를 자동차에 탑재시켜 개인화된 지도 정보를 제공하는 것부터 국내 최초 거리뷰3D로 입체적인 길찾기까지 다양한 사용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 28일 현대자동차와의 협업 소식을 알렸다. 현대차 개발자 컨퍼런스 'Pleos25'에서 모빌리티 환경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방향성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내년 7월 출시되는 현대차의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네이버앱과 네이버 지도가 탑재된다. 모빌리티 전용 AI 에이전트 서비스가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에 네이버의 거대언에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X가 활용된다.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25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발표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아 지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부문 총괄,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 박재욱 쏘카 CEO,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 마쓰바라 타츠야 유니티 아태지역 자동차 부문 총괄, 드니스 네클리우도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엔지니어링 담당, 이재후 네이버 네이버앱 부문장. 사진=연합뉴스

개발자 컨퍼런스 플레오스25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 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발표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아 지크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부문 총괄, 정재연 삼성전자 스마트싱스팀장 부사장, 박재욱 쏘카 CEO,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 사장, 마쓰바라 타츠야 유니티 아태지역 자동차 부문 총괄, 드니스 네클리우도프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엔지니어링 담당, 이재후 네이버 네이버앱 부문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협업의 핵심은 사용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모바일과 차량 간의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있다. 운전자가 목적지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최근 기록을 바탕으로 대화 맥락을 파악해 목적지를 안내하는 식이다.

예컨대 차에 탑승해 "출근길 브리핑해 줘"라고만 말해도 현대자동차그룹 음성비서 시스템에 적용된 하이퍼클로바X가 운전자의 의도를 파악해 회사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길안내를 시작한다. 동시에 네이버 AI 에이전트가 오늘의 날씨, 탑승자가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 결과를 브리핑한다.

특히 네이버앱에 쌓인 관심지점(POI) 데이터로 더 개인화된 모빌리티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이버 지도는 국내 최대 수준의 장소 정보를 기반으로 '탐색-예약-저장-이동-리뷰' 등 이용자 여정 전반을 지원하는 슈퍼앱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스마트플레이스, MY플레이스 등을 중심으로 풍부한 로컬 정보가 집약되어 있는 만큼 음성 검색을 통해 원하는 장소를 찾기 쉽고 네이버앱 예약 기능으로 탐색부터 예약까지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다.

특히 261만개의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관련 정보를 바탕으로 AI가 각 식당 대표 메뉴와 리뷰 등을 분석해 네이버앱 사용자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장소의 특징이나 영업시간, 주차 정보도 보유해 모빌리티 환경에 맞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의 '공간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입체적인 지리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공간지능은 사람이 눈으로 본 세계를 두뇌로 이해하고 행동하듯이 컴퓨터가 비전 AI 등을 통해 3차원 현실세계를 인식해 행동하도록 돕는 차세대 기술 분야다. 3D· VR·AR 등 디지털 현실로 길 찾는 과정을 초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실제로 네이버는 지난해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4에서 온서비스 AI 전략을 바탕으로 네이버 지도에 공간지능 기술을 통한 서비스 경험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거리뷰 3D가 대표 사례다. 3차원 공간의 다양한 정보를 거리뷰에 담아 매끄럽게 연결되는 파노라마 뷰를 통해 현실감 있게 공간 정보를 제공한다. 네이버랩스 디지털 트윈 장비 'P1'을 통해 공간지능 기술로 수집된 데이터를 처리하고 사물과 공간의 위치 정확도를 대폭 향상시켰다.

서비스 화면에 노출되는 건물·상가를 선택해 상세 정보를 확인하거나 도로 주변 빌딩 명칭, 해당 건물에 입점해 있는 상점 목록 등 지도상 정보와 동일한 수준의 정보도 제공한다. 예컨대 운전자는 주행 중 음성으로 네이버 지도 거리뷰3D를 실행해 목적지 주변의 공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는 '온 서비스 AI'라는 방향성으로 AI를 활용한 검색, 커머스 등 자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한국은행 등과 협력해 의료, 금융, 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로 AI 서비스를 확장하는 중이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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