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 순두부로 MZ 입맛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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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초당 두부거리의 '동화가든'은 1993년 창업 이후 두부 품목으로 혁신을 이뤄낸 백년가게로, 태풍 피해로 인한 빚을 갚기 위해 짬뽕순두부 신메뉴를 개발하였다.

동화가든은 매일 1000그릇의 두부를 판매하며, 최근에는 나눔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으며 대표는 기부를 통해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백년가게를 지원하며, 올해까지 전국 1407곳을 지정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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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송자·박양희 동화가든 대표
3代 전통에 혁신 더한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순두부의 마을 강릉 초당서
신메뉴 개발로 재기 성공해
외손자까지 이어진 '콩 열정'
연구소 세워 두유 수출 준비

동화가든 안송자 대표(왼쪽)와 딸 박양희 대표. 2020년 백년가게로 선정된 동화가든에서는 하루 평균 1000그릇의 순두부가 팔린다.  중기부

동화가든 안송자 대표(왼쪽)와 딸 박양희 대표. 2020년 백년가게로 선정된 동화가든에서는 하루 평균 1000그릇의 순두부가 팔린다. 중기부

강릉 초당 두부거리의 인기를 이끈 '동화가든' 역시 대를 이어 혁신하는 백년가게다. 1993년 안송자 대표가 소고기구이집을 인수했다가 두부로 종목을 바꿨다. 강릉을 휩쓴 태풍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 때 가게가 완전히 침수돼 수천만 원의 빚을 졌고, '그냥 잘되는 식당' 정도로는 빚을 갚을 길이 요원했다. 친정어머니를 도왔던 2대 박양희 대표는 짬뽕순두부를 신메뉴로 떠올렸다.

박 대표는 "온 가족이 두부를 배웠지만, 전통 두부 메뉴로는 어르신 손님만 오셔서 돌파구가 필요했다"고 했다. 배우자 우승원 대표가 해산물 짬뽕 특유의 개운한 맛을 살려 8개월 넘게 개발한 신메뉴는 SNS에서 먼저 화제가 됐다. 여기에 강릉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늘고, 평창동계올림픽을 전후해 KTX 강릉역이 개통되면서 관광객 유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운도 따랐다.

동화가든은 새벽 4시 50분부터 초대형 가마솥 3개에 물을 끓여 종일 두부를 만든다. 한 솥 끓인 두부는 2~3시간이면 다 팔리는데 보통 하루에 1000그릇씩 나간다. 국내 최초로 순두부 순물을 사용해 담그는 백김치도 인기다.

박 대표는 나눔에도 앞장선다. 2021년 강원도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하며 1억원 기부를 약정했고, 가톨릭관동대에 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그는 "내 능력보다 과분하게 손님들이 찾아주니, 절반은 운이라는 생각이 들어 늘 기부해왔고, 가게가 커지다 보니 금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대를 이은 '콩사랑'은 연구로도 연결된다. 안송자 대표의 외손자인 우철우 이사는 두부연구소를 운영하며 콩 재배와 품질 관리에 힘쓰고 있다. '청자 5호 서리태'로 만든 두유의 수출도 준비 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71곳을 시작으로 매년 백년가게를 지정해 올해까지 전국 1407곳으로 늘렸다. 백년가게에는 인증서와 현판, 가게의 역사를 담은 스토리보드를 제공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지원한다. 12개 소상공인 지원사업에서 가점을 주거나 우선 선정하는 등의 혜택도 제공된다. 중기부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역 대표 음식 33선과 백년가게를 연계한 맛집 지도를 제작했고, 롯데웰푸드와는 백년소상공인 공동 브랜드 3개를 연내 출시한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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