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괌이라고 하면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이나 뻔한 패키지 관광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한때 인기 신혼여행지로도 꼽히던 괌은 낡은 시설과 콘텐츠의 부재로 여행자가 줄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최근 리조트들은 새로운 콘텐츠와 경험 디자인을 통해 괌을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작업에 한창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100년 넘게 ‘재생(Regeneration)’이라는 키워드 하나로 일본 리조트 업계를 평정한 호시노 리조트가 있다. 이들이 괌에 이식한 것은 단순히 세련된 인테리어가 아니라, 그 땅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경험의 재설계’다.
로컬리티 살리는 호시노 리조트
호시노 리조트의 경영 방식은 독특하다. 새로 건물을 짓기보다 노후화되거나 정체된 시설을 인수해 지역 고유의 색깔을 입혀 되살린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지역 보다, 소외된 지역에 리조트를 짓고 지역 자체를 부흥시키는 식이다. 지역 맛집과 계약을 맺고 상품을 호텔에서 판매하는 등 '상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실행해 왔다. 1914년 창업 이후 오랫동안 이어온 이 철학은 ‘리조나레 괌’을 통해 첫 해외 재생 프로젝트로 실현됐다.
지난 7일 서울 성수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카토 토모히사 호시노 리조트 운영총괄 이사는 "대부분의 호텔은 건물, 객실에 먼저 투자하지만 우리는 고객에게 어떤 경험을 먼저 줄 지를 먼저 설계한다"며 "단순히 리조트를 짓는 게 아니라 지역과 상생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특히 리조나레 괌의 경우 괌의 전통 목걸이를 모티브로 건물을 설계해 지역의 헤리티지를 최대한 살렸다는 설명이다.
리조나레 괌은 올 하반기 이같은 철학을 시각화한 신규 시설 두 곳을 괌에 선보인다. 8월 오픈 예정인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초초(CHO CHO)’는 괌 전통 차모로 요리와 스페인 문화의 영향을 받은 향토 음식을 중심으로 구성해 식사 자체를 여행 콘텐츠로 만든다. 10월에는 괌 최초 콘셉트의 비치클럽 ‘비치클럽(BEACH CLUB)’이 문을 연다.
자연 경관을 극대화한 공간에서 음식과 음료, 음악, 액티비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눈길을 끄는 건 ‘비치 클럽 패키지’다. 기존의 올 인클루시브가 단순히 ‘먹고 마시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 패키지는 객실에서 워터파크, 레스토랑, 비치 클럽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하나의 연속된 액티비티로 묶었다. 고객의 고민을 줄여주는 일종의 ‘경험 큐레이션’이다.
호시노리조트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의 괌 해변은 프라이빗함이 없고, 즐길 거리가 부족했다"며 "비치를 즐기면서 호텔급의 서비스와 음악,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쿨'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숫자로 입증된 '호시노 팬덤'
호시노의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는 점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호시노 리조트 자체 집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
실제로 한국 투숙객들이 선호하는 시설을 보면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1위), 호시노야 오키나와(2위), OMO7 오사카(3위) 등 지역적 특색이 뚜렷한 곳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골프 리조트인 리조나레 고하마지마는 예약이 전년 대비 23배 이상 폭증했다는 설명이다. 또 해발 880m의 절경을 품은 ‘카이 자오’도 호시노 특유의 ‘지역 재생’ 철학을 담아 인기를 끄는 곳 중 하나다.
호시노는 앞으로도 다양한 리조트를 올 하반기부터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2025년 말 시모노세키를 시작으로 요코하마, 쿠사츠, 모지코 등 일본 전역에 걸쳐 새로운 ‘재생 프로젝트’들이 대기 중이다. 호시노리조트 측은 "궁극적으로 지역 재생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는 게 목표"라며 "여행자들에게는 단순히 숙소가 아닌 그 자체로 목적지가 되는 공간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

13 hours ago
1
![[포토] 더본코리아, 특수임무유공자회와 보훈 업무협약](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0802757.jpg)
![[포토] 스타벅스 ‘쉬었다가길’ 쉼터, 친환경 이벤트](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0802750.jpg)
![[포토] 안성팜랜드, 체험형 프로그램 '플레이팜'](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5/PS26050802739.jpg)
!["멍하게 누워서 돈 쓰는데" 예약 꽉찼다…2030 푹빠진 이유 [현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01.44197270.1.jpg)

![[책마을] 가부장에서 아빠로…권위를 내려놓는 아버지들](https://img.hankyung.com/photo/202605/AA.44212510.1.jpg)
![[책마을] 머스크에 가려진 스페이스X 사람들 이야기](https://static.hankyung.com/img/logo/logo-news-sns.png?v=20201130)


!["아아 팔아 갖고는"…치킨·볶음밥까지 내놓은 커피전문점 '속사정' [트렌드+]](https://img.hankyung.com/photo/202604/01.43949627.1.jpg)



![[속보]금감원, 한화솔루션 유상증자 제동…정정신고서 요구](https://image.edaily.co.kr/images/Photo/files/NP/S/2026/04/PS26040901486.jpg)


English (US) ·